연세대 국어국문학과, 1987년 민주화운동 이야기 담은 〈정돌이〉 상영

연세대 국어국문학과, 1987년 민주화운동 이야기 담은 〈정돌이〉 상영

입력 2026.10.28 16:41

- 1987년 6월 항쟁 속 가출 소년과 학생운동가들이 나눈 돌봄과 연대의 의미 조명

▲ 행사 포스터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BK21 FOUR 교육연구단(단장 조태린)은 11월 6일(금) 연세대 외솔관에서 김대현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정돌이〉 상영회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K-Culture 전문가 특강 시리즈’의 다섯 번째 행사로, 영상문학회와 연세대 이윤재 현대문화예술연구원이 후원한다.

이번 상영회는 1987년 민주화운동 당시 고려대 학생들과 가출 청소년 ‘정돌이’가 서로를 돌보며 맺은 관계를 살펴보고, 그 의미를 함께 생각해 보기 위해 마련됐다.

다큐멘터리 〈정돌이〉는 1987년 봄, 아버지의 폭력을 피해 집을 나온 열네 살 소년이 고려대에 머물며 겪은 이야기를 담았다. 고려대 정경대 학생회실에서 생활하며 ‘정돌이’라는 이름을 얻은 소년은 학생운동에 참여하던 학생들과 가족처럼 지내며 6월 민주항쟁을 경험한다. 영화는 이들의 관계를 중심으로 정돌이가 학생들의 보살핌 속에서 성장해 장구 명인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보여준다.

김대현 감독은 《봉준호 장르가 된 감독》, 《영화의 매혹, 잔혹한 비평》 등의 영화 비평서를 출간했으며, 김시스터즈의 이야기를 다룬 〈다방의 푸른 꿈〉과 조선에 온 파리외방전교회 선교사들을 다룬 〈시간의 종말〉 등 한국 근현대사와 대중문화를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를 연출했다.

이번 상영회는 6월 항쟁이라는 거대한 역사적 사건을 한 소년의 시선으로 재조명함으로써, 투쟁의 언어로만 기억되기 쉬운 87년 항쟁의 이면에 존재했던 정서적 연대와 공동체성을 환기한다. 이를 통해 민주화운동사를 정치적 승리의 서사가 아니라 서로를 돌보며 함께 살아낸 사람들의 이야기로 다시 읽어 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돌봄의 공백을 메운 자생적 연대의 가능성은 오늘날의 가족 해체와 청소년 문제에도 시사점을 던진다.

행사는 92분간의 영화 상영에 이어, 연세대 국어국문학과 백문임 교수의 사회로 김대현 감독과의 대화가 진행된다. 참석자들은 작품의 제작 과정과 기록의 의미, 역사와 개인의 삶이 교차하는 지점에 대해 감독과 직접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이번 행사는 한국 현대사와 민주화운동, 다큐멘터리 영화, 문학과 사회의 관계에 관심 있는 학생과 연구자들에게 텍스트 중심의 연구를 넘어 사회적 실천과 맞닿은 문학 연구의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국어국문학과 BK21 교육연구단은 “이번 상영회가 문학과 역사, 실제 삶이 만나는 지점을 함께 성찰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이를 통해 축적된 논의가 향후 관련 연구와 지역사회 연계 프로그램의 토대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행사 개요

* 행사명: K-Culture 전문가 특강 시리즈 5 – 〈정돌이〉(김대현 감독) 상영 및 시네토크

* 일시: 2026년 11월 6일(금) 15:00–18:00

* 장소: 연세대학교 외솔관 01호

* 주최: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BK21 FOUR 교육연구단

* 후원: 영상문학회, 연세대학교 이윤재 현대문화예술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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