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박물관, 손보기 교수팀이 발굴한 국내 최초 구석기 동굴유적 국제학술대회 개최

연세대 박물관, 손보기 교수팀이 발굴한 국내 최초 구석기 동굴유적 국제학술대회 개최

입력 2026.10.21 16:18

- 제천 점말동굴 유적의 국가 사적 승격을 위한 학술적 기반 강화
- 선사시대와 역사시대를 아우르는 점말동굴 유적의 문화유산적 가치 선보여

▲ 학술대회 포스터
▲ 학술대회 일정

연세대학교(총장 윤동섭)는 연세대 박물관(관장 조원희)이 주관하는 국제학술대회 ‘제천 점말동굴 유적, 문화유산 가치와 활용’이 오는 10월 23일(금) 제천한방생명과학관에서 개최된다고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는 1973년 연세대 박물관 손보기 교수팀이 국내 최초로 발굴한 구석기 동굴유적인 제천 점말동굴 유적의 국가 사적 승격을 위해 마련됐다.
제천시가 주최하는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국내외 동굴유적과의 비교 연구를 통해 점말동굴 유적의 학술적 성과와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를 검토하고, 향후 보존·활용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1973년 연세대 박물관 손보기 교수팀은 우리나라 최초의 구석기시대 동굴유적인 제천 점말동굴 유적을 조사해 학계에 알렸다. 1980년까지 총 7차례의 발굴조사를 통해 구석기시대 사람들의 활동 흔적과 다양한 동물화석, 석기, 뼈연모 등이 확인됐다. 특히 동굴에서 발견된 동물화석은 과거 한반도의 자연환경과 동물상 변화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점말동굴은 선사시대뿐 아니라 역사시대의 흔적도 함께 간직하고 있다. 동굴 암벽에 남겨진 신라시대의 새김글과 주변에서 확인된 탄생불 등 불교 관련 유물은 이곳이 오랜 시간에 걸쳐 다양한 목적으로 이용되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특징은 점말동굴이 선사시대와 역사시대를 아우르는 복합 문화유산으로서 높은 가치를 지니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번 국제학술대회에는 한국, 중국, 일본, 이탈리아, 프랑스 등 5개국의 고고학·고인류학·고동물학 분야 연구자들이 참여한다. 1부에서는 국내 연구자들이 점말동굴의 과거 자연환경과 주요 연구 성과를 살펴보고, 유적의 학술적 가치를 논의한다.
2부에서는 해외 연구자들이 중국, 일본, 이탈리아, 프랑스 등 주요 국가의 동굴유적 연구와 활용에 관한 국제적 동향과 전망을 소개한다. 이를 통해 점말동굴 유적을 동아시아와 유라시아의 선사문화라는 폭넓은 관점에서 비교하고, 국제 공동연구의 가능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어지는 종합토론에서는 점말동굴의 학술적·문화유산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체계적인 보존과 연구 및 활용 방안을 모색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점말동굴 유적의 국가 사적 승격에 필요한 학술적 근거를 확보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제천시는 점말동굴 유적의 보존과 활용을 위해 최근 점말동굴 유적체험관을 조성하는 등 문화유산의 대중적 활용 기반을 확대해 왔다. 이번 국제학술대회에서 논의되는 연구 성과는 향후 점말동굴의 학술조사와 보존관리, 전시·교육 프로그램 개발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원희 연세대 박물관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점말동굴 유적의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해외 연구자들과 공동연구를 추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점말동굴의 역사와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알리고, 제천 지역의 대표적인 역사문화유산으로 발전시키는 데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제학술대회는 10월 23일(금)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되며, 고고학·역사학·문화유산에 관심 있는 시민과 연구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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