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약물 부작용 관리, 치료 순응도 지원, 정보 제공 가능한 챗봇 설계
연세대학교(총장 윤동섭) 생활과학대학 백준상, 의과대학 박영목 교수팀이 결핵 치료를 지원하는 대화형 에이전트(이하 챗봇)의 설계 방향을 제시했다. 연구팀은 결핵 환자와 의료진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심층 인터뷰를 진행해 치료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과 디지털 헬스 기술에 대한 요구를 분석했다.
결핵은 장기간 치료가 필요한 질환으로, 치료 과정에서 약물 부작용과 사회적 낙인, 낮은 치료 순응도 등 다양한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 디지털 헬스 기술을 활용해 결핵 관리를 지원하는 방안이 제시돼 왔지만, 결핵 환자와 의료진이 챗봇에 어떤 기능과 지원을 필요로 하는지에 대한 연구는 충분하지 않았다.
이에 연구팀은 국내 의료진 107명과 결핵 환자 3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치료 과정의 어려움, 치료 순응도를 낮추는 요인, 디지털 헬스 기술에 대한 요구를 조사했다. 이 가운데 환자 10명을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를 진행해 실제 치료 경험과 챗봇에 대한 구체적인 요구도 확인했다.
조사 결과, 의료진은 약물 부작용 관리를 가장 큰 임상적 부담으로 꼽았으며, 다제내성 결핵과 약물 상호작용 관리, 낮은 치료 순응도가 주요 어려움으로 나타났다. 환자 역시 약물 부작용에 대한 상담 요구가 가장 높았으며, 결핵 관련 정보와 진단에 대한 필요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환자의 60% 이상이 모바일 헬스 서비스 이용 의향을 보였으며, 부작용 대응 안내와 자가 진단, 치료 정보 제공 등의 기능에 관심을 나타냈다.
심층 인터뷰에서는 설문조사만으로 파악하기 어려운 환자들의 요구도 확인됐다. 환자들은 의료진과의 지속적인 소통, 약물 부작용 관리, 정확하고 이해하기 쉬운 정보, 치료 과정에서의 사회적·심리적 지원, 사용하기 쉬운 디지털 서비스, 경제적 부담이 적은 서비스 등을 필요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챗봇에 필요한 여섯 가지 설계 방향을 도출했다. ▲결핵 조기 발견 및 인식 제고 ▲시의적절하고 맞춤화된 정보 제공 ▲개인 맞춤형 치료 순응도 지원 ▲치료 경과의 투명한 공유 ▲사회적·기술적 심리 지원 ▲치료 비용 부담 완화 등이다. 이를 통해 챗봇이 결핵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환자의 치료 과정과 의료진과의 소통을 지원할 수 있는 방향으로 설계될 필요가 있음을 제시했다.
박영목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가 결핵 치료를 지원하는 챗봇 개발의 기초 자료로 활용되기를 바란다”며 “향후에는 이번 연구에서 도출한 설계 방향을 바탕으로 임상 현장에서 챗봇의 효과를 검증하는 후속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헬스케어 분야 국제학술지 ‘PLOS Digital Health’에 게재됐다.
(논문 설명)
1. 논문 제목: User needs and design opportunities for a conversational agent for tuberculosis treatment: A mixed-methods study
2. 논문 저자: Joon Sang Baek, Sehwa Choi, Seojin Sung, Vasuki Rajaguru, Youngmok Park
3. 논문 주소:
https://journals.plos.org/digitalhealth/article?id=10.1371/journal.pdig.0001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