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기반 건설 프로젝트 역할 자동 분류 모델 개발
국민대학교(총장 정승렬) 건축학부 고태우 교수와 중앙대학교(총장 박세현) 건축학부 이지희 교수가 이끈 한·미 공동 연구팀이 2026년 최우수 논문상(Best Paper Award)을 수상했다. 미국 Texas A&M University의 David Jeong 교수와 공동으로 진행한 이번 연구는 미국토목학회(ASCE)가 발행하는 세계적 권위의 학술지 ‘Journal of Management in Engineering(JME, Q1 SCIE 저널, Impact Factor: 6)’에 게재되어 지난 9월 28일(월) 미국 Rice University에서 시상식을 개최했다.
미국토목학회는 매년 해당 학술지에 게재된 논문 가운데 학문적·실무적 기여도와 혁신성, 파급력이 가장 뛰어난 논문 한 편을 선정해 최우수 논문상을 수여한다. 수상 논문은 건축과 도로, 교통 인프라 등 여러 부서와 협력기관이 참여하는 대형 건설 프로젝트에서 계약서와 시방서에 담긴 요구사항을 분석해 각 부서의 역할과 책임을 AI로 자동 배정하는 기술을 다뤘다.
연구팀은 AI 언어 모델을 활용해 복잡한 계약 문서에 포함된 요구사항을 부서별 역할에 따라 자동 분류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여기에 분석 결과를 건설 현장의 위치 정보와 연계해 부서별 업무를 디지털 지도 위에 서로 다른 색상으로 표시하는 ‘대화형 매핑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도로 건설 현장의 각 부서와 협력업체가 방대한 시방서를 일일이 확인하지 않고도 디지털 지도를 통해 자신의 업무 위치와 책임 범위를 파악하고 관련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실증 연구에서도 AI 모델이 높은 분류 정확도를 기록해 실제 건설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입증했다.
고태우 국민대 교수는 “세계적인 권위를 지닌 학술지에서 최우수 논문으로 선정돼 매우 영광스럽다”며 “이번 수상은 오랜 기간 긴밀하게 협력해 온 글로벌 연구팀이 함께 이뤄낸 값진 성과”라고 말했다.
이어 “AI 기술을 건설관리 분야에 접목한 이번 연구가 현장의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고, 공사 지연과 업무상 분쟁 위험을 줄이는 스마트 건설의 실질적인 가이드라인으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국민대는 인공지능을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건축 환경에 대응하고 미래 건축을 선도할 전문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지난 8월 건축전문대학원을 설립했다. 건축전문대학원은 ‘AI Craft’를 새로운 건축설계 방향으로 제시하고, 건축설계전공과 건축학전공을 중심으로 설계·이론·기술·실무를 아우르는 전문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특히 국제적 건축교육 기준에 부합하는 전문학위 프로그램을 통해 창의적 설계 역량과 현장 실무 능력을 함께 갖춘 건축가와 연구자를 양성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