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26.09.21 15:22
- 주한독일상공회의소와 첫 간담회...인턴십·채용·STEM 공동 프로젝트 등 구체적 협력 논의
- 지멘스·머크·보쉬·BMW 등 500여 회원사 네트워크 활용, MOU 체결도 추진
숙명여자대학교(총장 문시연)가 주한독일상공회의소(KGCCI, 대표 마리 안토니아 폰 쉔부르크)와 손잡고 독일 글로벌 기업들과의 산학협력 확대에 나선다.
숙명여대는 9월16일 교내에서 마리 안토니아 폰 쉔부르크(Marie Antonia von Schönburg) KGCCI 대표와 간담회를 열고, 글로벌 기업 연계 교육과 인턴십·채용, 공동 프로젝트 등 실질적인 산학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양 기관은 이번 만남을 시작으로 지속 가능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향후 공식 업무협약(MOU) 체결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KGCCI는1981년 설립된 한·독 경제협력 기관으로, 전 세계 90여 개국에 구축된 독일 해외상공회의소(AHK) 네트워크의 일원이다. 지멘스(Siemens), 머크(Merck), 보쉬(Bosch), BMW, 메르세데스-벤츠, 헨켈(Henkel), BASF 등 주요 독일 기업을 포함한 약 500개 회원사를 기반으로 양국 경제 교류와 산학협력을 지원하고 있다.
인턴십·채용부터STEM 공동 프로젝트까지…5대 협력 분야 제안
이날 숙명여대는 KGCCI의 글로벌 기업 네트워크와 대학의 교육·연구 역량을 연계한 5대 산학협력 방안을 제안했다.
구체적으로 △독일 글로벌 기업 임원진이 참여하는 옴니버스 특강 및 커리어 멘토링 △AI·컴퓨터학·바이오공학 등 STEM 분야 공동 R&D 및 프로젝트 기반 학습(PBL) △국내외 독일계 기업 인턴십 및 연계 채용 트랙 △ESG·다양성·여성 리더십 공동 포럼 및 프로젝트 △독일 기업 임직원 대상 한국문화 교육 및 숙명여대 학생의 글로벌 역량 강화 프로그램 등이다.
특히 단순한 기업 특강이나 일회성 교류를 넘어 학생들이 독일 글로벌 기업의 실제 현업과 연계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인턴십과 채용까지 이어질 수 있는 산학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데 의견을 모았다.
KGCCI가 국내 주요 대학들과 운영해 온 독일식 직업교육 프로그램 ‘아우스빌둥(Ausbildung)’과 회원사 연계 대학생 멘토링 프로그램을 숙명여대 교육과정에 접목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양 기관은 숙명여대의 여성인재 양성 역량과 공학·AI·바이오 분야 교육, KGCCI의 독일 기업 네트워크와 직업교육 노하우를 결합할 수 있는 협력 모델을 지속적으로 구체화할 계획이다.
특히 KGCCI의 여성 멘토링 프로그램인 ‘WIR(Women In koRea)’과 숙명여대의 여성인재 육성 역량을 연계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WIR는 다양한 산업 분야의 여성 리더와 차세대 인재 간 교류와 멘토링, 네트워킹을 통해 여성의 경력 개발과 리더십 확대를 지원하는 KGCCI의 대표적인 여성 리더십 이니셔티브다. 양 기관은 향후 여성 리더와 학생 간 멘토링, 커리어 프로그램, 다양성 및 여성 리더십 관련 공동 프로젝트 등으로 협력을 확대할 가능성을 모색하기로 했다.
독일 총리·경제장관 등 방한 예정…APK 2026 통한 글로벌 교류도
이와 함께 KGCCI는 오는 10월 29~31일 서울에서 열리는 ‘제19회 아시아·태평양 독일 비즈니스 콘퍼런스(APK 2026)’에 문시연 총장을 초청하고, 글로벌 기업 및 경제계 리더들과의 교류를 통한 산학협력 확대 방안도 논의했다.
APK 2026에는 프리드리히 메르츠(Friedrich Merz) 독일 총리가 기조연설에 나설 예정이며, 카타리나 라이헤(Katherina Reiche) 독일 연방경제에너지부 장관과 롤랜드 부시(Roland Busch) 독일경제 아시아태평양위원회(APA) 위원장 겸 지멘스 회장이 공동의장을 맡는다. 독일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주요 기업 및 정·재계 리더들이 서울에 모여 산업용AI, 첨단 제조, 공급망, 글로벌 통상환경 등 주요 경제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학생과 글로벌 기업을 직접 연결하는 산학협력으로”
마리 안토니아 폰 쉔부르크 KGCCI 대표는 “글로벌 무대에서 뛰어난 역량을 발휘하는 한국의 미래 여성 리더들을 배출해 온 숙명여자대학교와 새로운 협력의 첫걸음을 내딛게 돼 뜻깊다”며 “KGCCI의 폭넓은 독일 기업 네트워크와 직업교육 노하우, 여성 리더십 플랫폼WIR 등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글로벌 기업에서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산학연계 파트너십을 함께 만들어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시연 숙명여대 총장은 “세계적인 산업 경쟁력을 갖춘 독일 기업들과 숙명의 우수한 여성인재를 연결할 수 있는 첫걸음을 내디뎠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경영·인문 분야는 물론AI·바이오·공학 등 다양한 전공의 학생들이 독일 글로벌 기업의 현장을 경험하고 실제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도록 협력을 구체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주한독일상공회의소(Korean-German Chamber of Commerce and Industry, KGCCI)www.kgcci.com
- 주한독일상공회의소(이하‘KGCCI’)는 1981년 설립 이래 대한민국과 독일연방공화국 간 경제교류 활성화 업무를 수행해 왔다. 주한 외국상공회의소 중 두 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하며 회원사는 약 500곳이다. KGCCI는 독일 경제 및 산업에 대한 대표성을 가지며, 한국과 독일에서 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양국 기업의 중요 소통 창구이자 시장 진입 및 사업 확장을 위한 비즈니스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KGCCI는 자회사 KGCCI DEInternational과 더불어 시장 조사와 사업 파트너 발굴, 박람회 참가 지원, 투자 유치, 산업시찰 프로그램 등의 전문 서비스를 제공하며 한-독 에너지 파트너십 등의 정부 주도 양자 협력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나아가 독일식 일·학습병행 인재양성 프로그램인 아우스빌둥(Ausbildung), 여성 리더십 증진을 위한 위어(WIR, Women in KoRea) 멘토십 등 다양한 이니셔티브를 통해 한국 사회에 기여하고 있다. KGCCI는 전 세계 93개국 150개소에 달하는 외국 주재 독일상공회의소(AHK) 네트워크에 속해있다. 상부 단체인 독일상공회의소(DIHK)는 독일 내 79개 지역 상공회의소를 두고 회원사 약 360만 곳을 확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