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수·학생 26명, WRC서 전문가 질의응답…학생별 프로젝트 해결 아이디어 발굴·개선
- 휴머노이드 로봇 활용 Physical AI 데이터 수집 직접 체험…현지 엔지니어와 기술 교류
한국공학대학교(총장 황수성)가 중국 베이징에서 글로벌 IC-PBL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휴머노이드와 피지컬 AI를 주제로 프로젝트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현장 중심의 실무 역량을 높였다.
이번 프로그램은 교육부 첨단분야 혁신융합대학(COSS) 사업의 하나인 ‘2026 한국공학대-광운대 지능형로봇 혁신융합대학 사업단 글로벌 IC-PBL 비교과 프로그램’으로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3박 4일간 진행됐다. 두 대학 교수진과 학부생 등 총 26명이 참여했다.
참가 학생들은 프로그램 기간 글로벌 로봇 산업과 기술 현장에서 전공별 프로젝트 주제와 연계한 문제를 발굴하고 해결 아이디어를 구체화했다. 현지 기업과 전문가와의 질의응답, 기술 체험과 토론을 통해 프로젝트 결과물을 개선하는 데 중점을 뒀다.
첫날에는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베이징 중관촌 창업거리(中关村创业大街)를 찾았다. 칭화대와 베이징대 등 대학과 연구기관이 밀집한 지역이다. 학생들은 창업팀 육성과 투자 유치, 지식재산권 지원으로 이어지는 중국의 벤처·스타트업 생태계를 살펴보고 로봇 기술의 사업화 과정과 산학 협력 사례를 학습했다.
둘째 날에는 베이징 이좡에서 열린 ‘2026 월드로봇컨퍼런스(WRC)’에 참여했다. 학생들은 휴머노이드 로봇을 비롯한 최신 기술과 제품을 분석하고 국내 기업 로보티즈와 중국 현지 로봇 기업 관계자들을 만나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특히 단순한 기술 확인에 그치지 않고 학생별 프로젝트 주제와 연계해 기술 구현 방식과 적용 가능성, 문제 해결 방법 등을 전문가에게 질문했다. 이를 통해 프로젝트 수행에 필요한 아이디어를 얻고 기존 해결 방안을 보완·개선하는 기회로 활용했다.
한국공학대 이진휘 메카트로닉스공학부 교수는 “이번 WRC에서는 액추에이터와 제어기 등 핵심 하드웨어뿐 아니라 AI 소프트웨어와 공급망 생태계가 함께 맞물려 성장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국내에서도 피지컬 AI와 휴머노이드 분야의 산학 연계 및 연구 역량을 한층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셋째 날에는 휴머노이드 전문기업 부스터 로보틱스(Booster Robotics)를 방문했다. 이 회사는 칭화대 로봇제어연구실 출신 인력들이 주축이 돼 설립됐다. 참가자들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주요 대학에 공급 중인 휴머노이드 로봇 제품군의 시연을 확인하고 팀별 기술 토론을 진행했다. 현지 관계자들과 산학 협력과 기술 상용화 전략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같은 날 오후에는 국가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제2회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운동회’에 참여해 실제 환경에서 구현되는 휴머노이드 기술과 응용 사례를 분석했다.
16개국 666개 팀에서 총 2,056대의 로봇이 출전한 대회에서는 로봇의 운동 능력뿐 아니라 가사·호텔·산업 현장에서 필요한 작업 능력을 평가하는 ‘현장·작업형 종목’과 정밀한 손동작을 평가하는 ‘덱스터러스 핸드(Dexterous Hand)’ 종목 등이 운영됐다. 학생들은 다양한 과제 수행 방식을 살펴보며 휴머노이드의 제어와 센싱, 작업 수행 기술을 프로젝트 주제와 연계해 분석했다.
마지막 날인 25일에는 베이징 석경산구의 ‘휴머노이드 로봇 데이터 트레이닝 센터’를 방문했다. 학생들은 휴머노이드 로봇을 직접 활용해 Physical AI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를 수집하는 과정을 체험했다. 로봇의 동작과 환경 정보를 데이터로 확보하고 이를 AI 학습에 활용하는 과정을 경험하며 피지컬 AI 구현에 필요한 데이터의 역할을 익혔다.
현장 엔지니어들과의 질의응답도 진행했다. 학생들은 데이터 수집과 학습, 로봇 제어 과정에서 발생하는 기술적 문제와 해결 방법을 질문하고 각자의 프로젝트에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를 통해 인공지능이 로봇과 같은 물리적 장치를 통해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행동하는 체화지능(Embodied AI)의 데이터 학습·훈련 과정을 실무적으로 이해했다.
한편, 교육부 첨단분야 혁신융합대학(COSS) 사업은 대학들이 협력해 첨단 분야 교육과 인재 양성을 추진하는 사업이다. 지능형로봇 분야에는 광운대와 한국공학대를 비롯해 한양대, 부경대, 상명대, 조선대, 영진전문대 등 전국 7개 대학이 컨소시엄으로 참여하고 있다.
한국공학대는 글로벌 IC-PBL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전공 지식을 실제 산업 현장의 문제와 연결하고 스스로 해결 방안을 도출할 수 있도록 프로젝트 기반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휴머노이드와 피지컬 AI 등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를 중심으로 글로벌 산학 연계와 실무형 교육 기회를 확대하며 지능형로봇 분야 인재 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