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OSMIN 프레임워크 국내 최초 적용…국제학술지 ‘Journal of Clinical Anesthesia’ 논문 게재
- CPOT·MOPAT·APA5 등 상대적으로 우수한 타당성 확인…이중 APA5는 충남대학교병원
- 충남대 마취간호연구팀 개발 여러 나라에서 사용 중인 도구로 임상 통증평가도구 선택 근거 제시
수술 후 스스로 통증을 표현하기 어려운 환자에게 사용되는 관찰형 통증평가도구 17개의 과학적 타당성을 국제 표준 방법론을 통해 체계적으로 검증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충남대학교 간호대학 김나경 박사수료생과 송영신 교수 연구팀은 성인 수술 후 급성통증 평가에 임상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관찰형 통증평가도구 17개를 확인하고, 국제 표준 방법론인 COSMIN(COnsensus-based Standards for the selection of health Measurement INstruments) 기준에 따라 각 도구의 신뢰도·타당도·반응성 등 측정 속성을 체계적으로 검증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마취통증의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Journal of Clinical Anesthesia’(IF 6.0, JCR Q1 상위 7.6%)에 게재됐다. 김나경 박사수료생이 제1저자, 송영신 교수가 교신저자로 참여했다.
수술 후 환자의 최대 80%가 중등도에서 중증에 이르는 통증을 경험하지만, 마취나 진정, 인지장애 등으로 스스로 통증을 표현하기 어려운 환자도 많아 임상 현장에서는 관찰형 통증평가도구가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이들 도구가 실제 통증을 얼마나 정확하고 일관되게 측정하는지에 대한 국제 표준 기준의 과학적 검증은 충분하지 않아 임상에서 어떤 도구를 선택해야 하는지에 대한 근거가 부족한 상황이었다.
이에 연구팀은 PRISMA-COSMIN 가이드라인에 따라 PubMed, Embase, CINAHL, Cochrane Library, Web of Science, KISS, DBpia, RISS 등 국내외 8개 전자데이터베이스를 체계적으로 검색했다. 최초 검색된 19,934편의 문헌을 대상으로 제목·초록 및 원문 검토를 진행해 최종 20편의 연구를 선정했으며, 이를 통해 수술 후 급성통증 평가도구 17개를 도출했다.
연구팀은 도출된 17개 도구를 안면 표정이나 신체 움직임 등을 관찰하는 ‘행동관찰 측정도구’ 12개와 혈압·심박수 등 생리적 지표를 함께 활용하는 ‘행동·생리 통합지표 측정도구’ 5개로 분류했다. 이후 각 도구의 내용타당도, 구조타당도, 내적일관성, 교차문화타당도, 신뢰도, 반응성, 구성타당도(가설검정) 등 COSMIN의 세부 평가 항목에 따라 과학적 근거 수준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CPOT, MOPAT, APA5 등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과학적 타당성을 갖춘 도구로 확인됐다. 특히 APA5 통증평가도구는 충남대학교병원 마취간호사 연구팀이 개발해 PMN(Pain Management Nursing) 저널에 2017년 게재된 후 국제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평가도구로 이번 연구에서 과학적 우수성을 확인받았다.
그러나 다수의 도구에서는 내용타당도와 구조타당도, 반응성 등에 대한 검증 근거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나, 임상에서 널리 사용되는 통증평가도구 가운데 상당수가 충분한 과학적 근거를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송영신 교수는 이번 연구가 수술 후 급성통증을 스스로 보고하기 어려운 환자의 통증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위한 도구 선택의 근거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향후 다양한 임상환경과 환자군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타당화 연구를 통해 통증평가도구의 과학적 근거를 지속적으로 축적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 논문 제목: Systematic review on the measurement properties of acute postoperative pain assessment tool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