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26.08.26 11:20
| 수정 2026.08.26 11:20
-“영화 26편으로 풀어낸 조직과 인간의 이야기…10여 년 강의·연구 성과 담아”
세종대학교(총장 엄종화) 행정학과 이창길 교수가 영화 속 장면과 인물을 통해 조직의 본질과 인간의 모습을 탐구한 신간 『영화 속 조직 이야기』를 출간했다.
이 책은 이 교수가 지난 10여 년간 영화와 조직이론을 연결해 강의하고 연구해 온 결과를 담았다. 영화 속 다양한 조직과 인물의 모습을 통해 우리가 일상적으로 경험하는 조직을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보고, 조직의 현재와 미래를 생각해보자는 취지로 집필됐다.
영화에는 회사와 정부, 군대, 학교처럼 눈에 보이는 조직뿐 아니라 권력과 인간관계의 질서 등 다양한 형태의 조직이 등장한다. 이 교수는 영화가 현실을 그대로 재현하기보다 비틀고 과장함으로써 익숙한 현실을 낯설게 바라보게 한다는 점에 주목해 영화와 조직이론을 연결했다.
책은 총 13장으로 구성돼 있으며 26편의 영화를 다룬다. 『대부』, 『내부자들』, 『모던 타임스』, 『링컨』, 『12명의 성난 사람들』, 『남한산성』, 『암살』, 『머니볼』, 『명량』, 『인턴』, 『레미제라블』, 『조커』, 『월·E』, 『더 크리에이터』 등 시대와 장르를 아우르는 작품을 통해 조직의 다양한 모습을 살펴본다.
각 영화에서는 리더십과 권력, 의사결정, 갈등과 협력, 조직문화, 변화와 혁신 등 조직학의 주요 주제를 질문의 형태로 풀어낸다. ‘복종 없는 권력은 왜 실패하는가’, ‘외로운 결정이 올바른 결정을 내리는가’, ‘갈등은 왜 협력의 기회인가’, ‘작은 팀은 어떻게 큰 산을 뚫는가’, ‘명품조직은 어디서 나오는가’, ‘비이성의 시대 미래조직은 어떤 모습일까’ 등의 질문을 던지며 독자가 영화 속 이야기를 현실의 조직과 연결해 생각하도록 이끈다.
특히 이 교수는 영화가 현실과 사회의 변화를 민감하게 포착한다는 점에 주목한다. 영화는 개인주의의 확산에 따른 기존 조직의 해체와 위기, 새로운 일과 관계의 방식을 보여주며 때로는 현실보다 앞서 미래 조직의 모습을 제시한다. 이러한 점에서 영화는 조직의 변화와 미래를 이해하는 또 하나의 창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영화 속 조직 이야기』는 조직을 연구하는 학자뿐 아니라 조직을 이끄는 리더와 구성원, 영화를 좋아하는 일반 독자까지 폭넓게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됐다. 하나의 정답을 제시하기보다 독자가 영화 속 상황과 현실의 조직을 비교하며 스스로 질문하고 자신만의 대안을 찾아가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창길 교수는 세종대 행정학과 교수이자 조직학자로,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생활을 거친 뒤 20여 년간 조직이론을 연구하고 강의해 왔다. 미국 코넬대학교에서 조직학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한국조직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주요 저서로 『정부를 바꿔라』, 『대한민국 공무원, 그들은 누구인가』, 『대한민국 인사혁명』, 『인적자원행정론』, 『조직학의 주요 이론』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