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소년·시민 약 400명 참여…문학·철학·심리학 주제로 인문학 강연
연세대학교 문과대학 인문예술진흥사업단(단장 주일선)은 지난 8월 3일(월), 5일(수), 7일(금) 총 3회에 걸쳐 서대문구청과 공동으로 개최한 ‘제11회 하계 연세 인문학 캠프’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연세 인문학 캠프는 시몬느 박은관 회장(독문 75)의 기부 취지에 따라 설립된 인문예술진흥사업단의 주요 사업 중 하나로, 한국문학의 세계화와 인문학 진흥을 목표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해 청소년과 시민들에게 폭넓은 인문학적 지식과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2023년 겨울 처음 시작된 이후 꾸준한 관심과 호응 속에 현재는 연 4회 개최로 확대됐다.
이날 행사는 문과대학 신지영 기획부학장의 환영사로 문을 열었다. 3일간 약 400명의 시민들이 참석해 강연에 적극 호응했다. 캠프가 거듭될수록 인문학에 대한 청소년과 시민들의 열정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첫째 날 강연은 김영희 국어국문학과 교수의 “제주굿의 다양한 먹거리와 ‘먹고 먹이는 것’의 의미”로 시작됐다. 제주굿의 공동체적 의미와 제주굿에서 먹거리의 중요성을 김 교수가 직접 준비한 현장 사진들과 함께 생생하게 알아보는 시간이었다. 이어진 강연은 이기학 심리학과 교수의 “우리는 누구와 같은 편이 되고자 하는가?”로, 다양한 심리 효과들을 통해 사회적 존재로서의 인간을 고찰해 보는 자리가 됐다. 이날 강연 후에는 연세대 학생 홍보대사와 함께하는 캠퍼스 투어가 이어졌다.
둘째 날에는 이진용 미래캠퍼스 철학과 교수가 “애쓰지 않음의 힘–노자의 무위”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이 교수는 오해되기 쉬운 무위의 개념을 쉽게 풀어내며 현대 사회에서 무위의 가치를 고찰해 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후 홍윤희 중어중문학과 교수가 “삼천갑자 동방삭은 왜 복숭아를 훔쳤나?”라는 강연으로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고자 했던 동방삭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냈다. 둘째 날 강연 후에는 언더우드가 기념관과 윤동주 기념관 견학 코스가 이어졌다.
마지막 날은 한상완 전 문헌정보학과 교수가 “도서관학에서 문헌정보학까지: 도서관의 살아있는 역사와 새로운 비전”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1세대 문헌정보학자로서 직접 개척해 온 우리나라 도서관의 역사를 생생하게 소개했다. 캠프 마지막 강연은 김성중 작가가 “기억과 상상이 이야기로 바뀔 때”라는 주제로 청중과 호응하며 우리 삶에서 기억과 이야기의 힘을 실감하게 해주는 즐거운 시간을 펼쳤다.
모든 강연이 끝난 뒤 에세이 공모전 시상식과 퀴즈 이벤트가 이어졌다. 에세이 주제는 ‘인공지능(AI)과 우리’였으며, 수십 편의 응모작 중 총 5명의 학생 및 시민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서대문구청장상은 시민 서채리 씨에게 돌아갔으며, 문과대학장상에는 박정서 학생, 우수상에는 전예찬 학생과 시민 최인태, 이승민 씨가 선정됐다.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함께 소정의 상금과 부상이 수여됐다.
인문예술진흥사업단은 지역사회의 청소년과 시민들을 위한 인문학의 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계절마다 개최되는 연세 인문학 캠프 역시 그러한 노력의 일환이다. 제12회 연세 인문학 캠프는 돌아오는 가을에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