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가상융합대학원, 스페인 가우디 세계재단과 'Origin8 지속가능 도시 파사드 해커톤' 성료

중앙대 가상융합대학원, 스페인 가우디 세계재단과 'Origin8 지속가능 도시 파사드 해커톤' 성료

입력 2026.08.13 15:30

- 안토니 가우디 서거 100주년 기념… ‘AI·디지털 기술×자연·도시 공존’ 미디어 파사드 아이디어 발굴
- 대상에 ‘최강 IRIS’ 팀… 600년 숭례문 역사 담은 미디어 파사드로 최고 영예
- 수상작, 오는 22일까지 서울 삼성동 ‘언커먼 갤러리’서 시민 대상 특별 전시

▲ 행사 사진
▲ 행사 사진
▲ 수상팀들의 작품이 특별 전시 중인 서울 삼성동 언커먼 갤러리(Uncommon Gallery)

중앙대학교 가상융합대학원은 가우디재단(Gaudí Foundation of Art, Architecture and Design), 주식회사 세라(SERA Inc.)와 공동으로 지난 730일 중앙대학교 310관 대신홀에서 가우디 디지털 아키텍처: Origin8 해커톤 2026’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안토니 가우디 서거 100주년(1926~2026)을 기념하는 ‘Back to the Origins’ 캠페인의 일환으로 마련된 메타버스×자연시리즈의 두 번째 에디션이다. 도시와 자연의 공존을 주제로 한 지속가능한 미디어 파사드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AI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미래 도시 환경을 제안하기 위해 기획됐다.

 

가우디 재단이 함께한 국제 협력 프로그램

행사는 중앙대학교(총장 박세현)와 중앙대 가상융합대학원이 주최·주관을 맡고, 세라가 공동 주관사로 힘을 보탰다. 특히 가우디의 정신을 잇는 스페인 소재 가우디 세계재단과 산하 기관인 오리지네이트 인스티튜트(Originate Institute)가 초청기관으로 참여해 국제 협력형 프로그램으로서의 무게를 더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과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등도 후원에 나섰다.

기획 단계에서부터 기원으로 되돌아가라는 문제의식이 뚜렷했다. 참가팀들은 데이터센터, 물류창고, 병원, 역사, 학교, 요양원 등 방치되거나 삭막해진 실제 도시 공간을 직접 선정한 뒤, 그 장소와 사람, 자연에 무언가를 되돌려주는 미디어 파사드를 설계하는 과제를 받았다. 접근의 축은 장소를 자연 시스템과 다시 연결하는 자연’, 스펙터클이 아닌 진정성 있는 상호작용을 추구하는 의미’, 특정 장소와 공동체에 뿌리를 둔 소속감세 가지였으며, 모든 결과물은 Origin8 방법론의 핵심 가치인 기원(Origins), 디자인(Design), 인본주의(Humanism),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원칙에 따라 구성됐다.

 

40여 명이 8개 팀으로 하루 종일 몰입

행사에는 중앙대 학생 및 대학원생 40여 명이 8개 팀으로 나뉘어 참가했다. 지난 720일 온라인 사전 세션을 통해 Origin8 방법론을 미리 학습한 참가자들은, 행사 당일 디지털 건축·디자인·미디어아트 전문가 강연, 가우디의 ‘Origin8’ 설계 방법론 소개, 실제 문제를 발굴해 아이디어로 발전시키는 워크숍, 종일 이어지는 멘토링, 제작 전 컨셉 피드백, 그리고 심사위원 피드백이 곁들여진 전체 팀 쇼케이스까지 알찬 프로그램을 소화했다. 모든 세션은 영어로 진행됐으며 한국어 통역도 함께 제공됐다.

강연과 멘토링, 심사에는 국내외 전문가들이 두루 나섰다. Originate Institute의 소피아 아브람추크(Sofya Abramchuk)Origin8 방법론과 프레이밍 실습을 이끌었고, 건축공학 박사이자 세라 대표인 김도연 박사가 총괄 진행과 강연을 맡았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충남원 김곡미 원장 역시 전문가로 참여해 참가자들의 프로젝트 완성도를 높이는 데 힘을 보탰다.

주최 측은 이번 행사의 취지에 대해 “100년 전 가우디가 자연에서 건축을 배웠듯, AI 시대의 다음 세대 디지털 건축가들에게 필요한 것은 생성(generate)’이 아니라 창조(originate)’가 무엇인지 되짚어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점에 모인 600년 숭례문, 서울대상은 최강 IRIS’

참가팀들은 도시와 자연에 되돌려주는 미디어 파사드라는 주제 아래 각기 다른 해석을 내놓았다. 이 가운데 최고 영예인 대상은 김현욱, 차지민, 강성훈, 김창수 학생으로 구성된 최강 IRIS’ 팀에게 돌아갔다. IRIS 팀은 국보 숭례문에 주목해, 1398년 건립부터 2008년 화재로 인한 소실, 2013년 복원에 이르는 역사를 숭례문 건물 자체에 빛으로 투영하는 미디어 파사드 영상을 선보여 심사위원들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대상 외에도 우수상, 특별상(8) 등이 함께 수여됐으며, 참가자 전원에게는 가우디 서거 100주년 센테너리 인증서와 쇼케이스 참여 기회가 주어졌다.

가우디재단의 소피아는 학생들이 가우디의 철학을 단순히 모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서울이라는 도시와 숭례문 같은 유산 속에서 자신들만의 오리진을 찾아낸 점이 인상 깊었다앞으로도 다음 세대 건축가들이 자연과 도시, 기술을 잇는 작업을 계속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수상작, 삼성동 갤러리서 시민에게 공개

수상팀들의 작품은 오는 22일까지 서울 삼성동 언커먼 갤러리(Uncommon Gallery)에서 특별 전시된다. 해커톤 현장에서 탄생한 우수 미디어아트 작품을 일반 시민에게 공개해 미래 도시와 지속가능한 건축, AI 기반 콘텐츠의 가능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우수 작품은 향후 가우디재단의 전시와 디지털 쇼케이스에도 소개될 예정이어서 참가 학생들에게는 글로벌 무대로 나아갈 기회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중앙대학교 가상융합대학원 백준기 책임교수는 이번 해커톤은 AI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도시와 자연의 지속가능한 공존을 고민하는 의미 있는 교육의 장이었다학생들이 실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창의적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이를 전시까지 연계함으로써 교육과 산업, 문화가 융합되는 새로운 산학협력 모델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주식회사 세라의 김도연 대표는 이번 협업을 통해 학생들이 기술을 활용해 우리 도시의 유산과 자연에 새로운 의미를 더하는 모습을 보며 큰 가능성을 확인했다앞으로도 가우디재단, 중앙대학교와 함께 이 시리즈를 이어가고, 더 많은 참가자와 파트너가 함께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번 해커톤은 가우디 서거 100주년의 의미를 되새기며 기획된 비영리 취지의 국제 프로젝트로, 주최 측은 앞으로도 중앙대학교, 가우디재단과의 협력을 이어가며 지속가능한 도시를 향한 국제 프로젝트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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