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습자 관점 다차원 평가로 생성형 AI 도구와 전통적 코퍼스 도구 비교·분석
- 컴퓨터 활용 언어학습(CALL) 분야 세계적 학술지 ‘ReCALL’ 게재
중앙대학교(총장 박세현)는 영어교육과 이장호 교수가 이한솔 육군사관학교 교수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학습자들이 중시하는 평가 기준을 실증적으로 도출하고, 이를 바탕으로 전통적 코퍼스 기반 학습 도구와 생성형 AI 기반 학습 도구의 교육적 효과성을 체계적으로 비교·검증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컴퓨터 활용 언어학습(CALL) 분야의 세계적 학술지인 ReCALL 38권 3호에 출판되었다.
최근 ChatGPT로 대표되는 생성형 인공지능(GenAI)이 언어 교육 분야에 빠르게 도입되면서, 학습자가 실제 언어 자료를 직접 탐구하며 언어의 규칙과 쓰임을 발견해 나가는 ‘데이터 기반 학습(Data-Driven Learning, DDL)’ 분야에서도 생성형 AI의 활용 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새로운 기술 기반 학습 도구가 정작 학습의 주체인 학습자의 관점에서 어떻게 평가되는지, 그리고 학습자들이 학습 도구를 평가할 때 어떤 기준을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는지에 대한 체계적인 실증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었다.
이에 연구팀은 언어 교육 분야에서 '계층화 분석법(AHP)'을 선도적으로 도입해 연구의 방법론적 혁신을 이끌어냈다. 단순히 '어떤 도구를 더 선호하는가'라는 평면적인 설문조사에 그쳤던 기존 연구와 달리, 이번 연구는 학습자가 직접 다차원적 평가 기준을 비교하게 함으로써 학습 도구를 선호하는 '구체적인 이유'와 '선호의 강도 및 차이'를 수리적으로 명확히 도출해 냈다.
연구팀은 대학생 학습자를 대상으로 문장 이해도, 의미 학습 관련성, 구문 학습 관련성, 교육적 가치 인식, 독립적 사용의 접근성, 자율 학습 지원 등 6가지 기준을 설정했다. 학습자들은 이 기준들을 바탕으로 전통적 코퍼스 검색 도구(BNC)와 챗GPT를 기반으로 자체 개발한 검색 도구를 직접 비교하고 평가했다.
분석 결과, 학습자들의 종합 선호도에서 챗GPT 기반 도구(0.726)는 전통적 도구(0.274)보다 약 2.6배 높은 평가를 받으며 그 탁월성을 입증했다. 학습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생성형 AI의 가장 큰 장점은 ‘뛰어난 편의성’과 ‘자율 학습의 용이성’이었다. ‘누군가의 도움 없이 혼자서 쉽게 사용할 수 있는가(독립적 사용의 접근성)’를 묻는 항목에서 챗GPT 기반 도구는 전통적 도구보다 3.76배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이는 생성형 AI가 복잡하고 다루기 어려웠던 기존 언어 학습 프로그램의 한계를 효과적으로 보완하여, 학습자 누구나 자신의 일상에서 쉽고 편리하게 주도적인 영어 학습을 이어나갈 수 있게 해 준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 연구를 통해 이장호 교수는 “그동안 사용법이 어려워 교실 밖 확산에 한계가 있었던 데이터 기반 학습이 생성형 AI를 통해 학습자들에게 훨씬 접근하기 쉬운 형태로 제공될 수 있음을 학습자의 관점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하며 “다만 이번 결과는 학습자의 인식에 기반한 것으로, 새로운 기술에 대한 호기심이 반영되었을 가능성도 있는 만큼 실제 학습 성과를 측정하는 후속 실험 연구로 보완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이며 생성형 AI가 전통적 학습 방식을 전면 대체할 수 있다는 등의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이장호-이한솔 교수 연구팀은 교육 분야에 다양한 기술이 도입되고 활용되는 것과 관련해 지속적으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생성형 AI 기반 언어 교수·학습, 데이터 기반 학습 등 다양한 최신 과학기술의 언어교육 분야 활용이라는 주제를 연구하고 있으며, 관련 분야 상위 SSCI급 학술지에 연구논문 30여 편을 공동 출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