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공 20명 가운데 연세대 추천 연구자 2인 모두 선정
- 최장 5년간 1인당 정부지원금 11억 2,500만 원 지원… 양자물질·대기환경 연구 추진
연세대학교(총장 윤동섭) 물리학과 김재훈 교수와 대기과학과 김준 교수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올해 신설한 '2026년도 국내 글로벌 석학 연구역량 활용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이번 사업은 정년을 앞두거나 정년을 맞은 우수 연구자가 세계적 수준의 연구를 이어가고, 후속 연구자를 양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국 대학과 연구기관이 추천한 연구자 가운데 최종 20명이 선정됐으며, 연세대는 교내 심사를 거쳐 추천한 교수 2명이 모두 선정됐다.
선정된 연구자에게는 최대 5년간 1인당 총 11억 2,500만 원(연 2억 5,000만 원) 규모의 정부 지원금이 제공되며, 연세대도 연구 공간과 장비, 연구 인력 등을 지원해 선정 교수들이 안정적으로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할 계획이다.
물리학과 김재훈 교수는 응집물질 광학물성과 테라헤르츠(THz) 분광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위상물질, 이차원 자성물질, 양자 스핀 액체, 초전도체 등 다양한 양자물질에서 나타나는 빛·물질 상호작용을 연구해 왔다. 2차원 자성물질과 위상물질 연구 성과로 2020년과 2021년 세계적 권위지 '네이처(Nature)'에 연이어 논문을 게재했으며, 연세대 언더우드 특훈교수로 선정됐다. 또한 올해에는 그간의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2026년 한국물리학회 학술상'을 수상했다.
김재훈 교수는 이번 사업을 통해 '마요라나 페르미온의 테라헤르츠 기반 탐색과 양자컴퓨팅 응용' 연구를 수행한다. 마요라나 페르미온 입자의 검출과 응용은 응집물질 물리학과 양자과학기술 분야의 대표적 난제로, 외부 잡음에 강한 위상적 보호 특성을 기반으로 하는 무오류 양자컴퓨팅 구현에 필수적이다. 김 교수는 오랜 기간 구축해 온 테라헤르츠 분광 측정 연구체제를 초고속 동역학 영역까지 확장해 마요라나 페르미온의 실험적 증거를 확보하고, 양자컴퓨팅 응용 가능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양자물질 분광학 분야의 연구 경쟁력을 높이고 후속 연구자 양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기과학과 김준 교수는 위성 원격탐사 기반 대기환경 연구를 선도해 온 연구자로, 세계 최초의 정지궤도 환경위성인 GEMS(천리안위성 2B호 환경탑재체)의 기획 단계부터 연구단장과 연구책임자를 맡아 아시아와 북미를 잇는 정지궤도 대기질 감시망 구축을 이끌었다. 이러한 공로로 지난해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외부 인사에게 수여하는 최고 등급 훈장인 '특별 공로훈장(Exceptional Public Service Medal)'과 독일 훔볼트재단의 '훔볼트 연구상(Humboldt Research Award)'을 잇달아 수상했다.
김준 교수는 이번 사업을 통해 'AI 알고리즘과 정지궤도 환경위성을 이용한 아시아 지역 대기오염물질 3차원 입체 농도장 산출 및 대류권 오존 형성 메커니즘 분석' 연구를 수행한다. GEMS 관측자료와 지상·항공관측자료 등을 물리 기반 하이브리드 AI 기법으로 융합해 동아시아 전역의 대기오염물질 농도와 오존 수직구조를 3차원으로 산출하고, 우리나라 고농도 오존의 발생 메커니즘을 정량적으로 규명할 계획이다. 연구 성과는 대기질 정책 수립을 위한 과학적 근거로 활용될 수 있으며, GEMS에서 GEMS-2로 이어지는 대기환경 분야의 학문 후속 세대 양성과 국제적 리더십 확충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이번 선정으로 연세대는 양자물질과 대기환경 분야의 세계적 연구를 지속하는 한편, 미래 연구를 이끌 후속 연구자 양성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