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의대 이보림·김찬경 학부생, 국제학술지 논문 게재

충남대 의대 이보림·김찬경 학부생, 국제학술지 논문 게재

입력 2026.07.29 16:05

- 충남대·서울대 공동연구, ‘Psychiatry Investigation’ 게재
-“치매 돌봄 부담, ‘보호자 성향’ 고려한 맞춤형 지원 필요”

▲ 연구팀 사진(이보림, 전소연 교수, 김찬경)
충남대학교 의과대학에 재학 중인 이보림, 김찬경 학부생이 제1저자로 참여해 노인정신건강의학과를 방문한 환자와 주 보호자들을 분석한 논문이 국제학술지에 게재됐다.
연구팀의 ‘치매 보호자의 신경증 성향이 인지장애 중증도와 돌봄 부담의 관계에 미치는 영향’ 논문은 대한신경정신의학회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Psychiatry Investigation’ 2026년 7월호에 게재됐다.
이번 논문은 충남대 의과대학 본과 2학년에 재학 중인 이보림, 김찬경 학생이 공동 제1저자,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서울대 의과대학 정신과학교실) 전소연 교수가 교신저자로 참여했다. ‘Psychiatry Investigation’ 학술지는 Web of Science Core Collection의 과학인용색인 확장판(SCIE)과 사회과학인용색인(SSCI)에 등재된 국제학술지다.
연구팀은 충남대병원 노인정신건강의학과를 방문한 환자와 주 보호자들을 분석한 결과 치매 환자의 인지기능이 나빠질 때 가족이 느끼는 돌봄 부담은 환자의 상태뿐 아니라 보호자가 스트레스에 반응하는 성향에 따라서도 달라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도출했다.
이번 연구는 환자와 보호자를 하나의 돌봄 단위로 보고 보호자의 심리적 특성까지 고려한 맞춤형 지원이 필요하다는 근거를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한 이번 연구는 교신저자인 전소연 교수가 충남대병원 재직 당시 인지저하 환자와 보호자를 진료하면서 획득한 임상자료를 기반으로 진행됐다. 이보림, 김찬경 학생은 실제 진료 현장에서 축적된 자료를 분석해 치매 환자의 임상적 특성과 보호자의 돌봄 경험 간 관계를 구체적으로 규명했다.
연구진은 충남대병원 노인정신건강의학과에서 진료받은 인지저하 환자와 주 보호자 214쌍의 자료를 분석했다. 대상 환자는 경도인지장애 단계부터 치매단계까지 폭넓게 포함됐다. 환자의 인지장애와 행동·심리 증상, 보호자가 느끼는 전반적인 돌봄 부담과 정서적 고통, 보호자의 성격 특성을 함께 살폈다.
분석 결과, 환자의 인지장애가 심해질수록 보호자의 부담과 정서적 고통도 커졌다. 특히 환자의 상태가 같은 정도로 나빠지더라도, 걱정과 불안을 잘 느끼는 성향이 강한 보호자는 그렇지 않은 보호자보다 돌봄 부담이 늘어나는 속도가 약 1.9배 가팔랐다. 이는 부담의 총량이 1.9배라는 뜻이 아니라, 환자 상태가 나빠질 때 부담이 더 빠르게 커진다는 의미다.
신경증 성향은 정신질환을 뜻하는 말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정도의 차이로 나타날 수 있는 일반적인 성격 특성이다. 연구 결과도 특정 성격의 보호자에게 책임을 돌리려는 것이 아닌, 돌봄 부담이 커질 가능성이 있는 보호자를 일찍 발견해 상담과 휴식, 스트레스 대처 교육 등을 개인별로 제공해야 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보림, 김찬경 학생은 충남대 의과대학의 ‘스마트 의학연구’ 교과목을 통해 의학 연구의 설계와 임상자료 분석 과정에 관심을 갖게 됐으며, 교과목에서 시작된 연구에 대한 관심은 전소연 교수의 지도 아래 실제 임상자료를 활용한 연구로 발전했으며, 국제학술지 논문 게재라는 성과로 이어졌다.
이보림 학생은 “연구를 진행하면서 치매 환자의 상태가 비슷하더라도 보호자가 느끼는 돌봄 부담은 서로 다를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며 “환자뿐 아니라 보호자의 심리적 특성까지 함께 살펴야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이 이번 연구의 의미”라고 전했다.
김찬경 학생은 “임상 자료를 분석하고 논문을 작성하는 과정을 경험하며 의학 연구가 환자와 가족의 현실적인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배웠다”고 덧붙였다.
전소연 교수는 “인지기능 저하 환자 돌봄의 무게는 환자의 증상만으로 모두 설명할 수 없다”며 “보호자가 스트레스를 받아들이고 대처하는 방식까지 함께 살피면 도움이 시급한 가족을 조기에 찾아보다 세밀한 지원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 논문 제목: Caregiver Neuroticism Amplifies the Effect of Cognitive Impairment Severity on Caregiver Burden Among Dementia Caregivers
□ 논문 DOI: https://doi.org/10.30773/pi.2026.0014
※ 문의 : 의과대학 이보림 학부생 ☎ 010-7423-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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