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26.07.14 13:44
- 교육부 ‘반도체 특성화대학 지원사업’으로 한국기술교육대 학생들의 성장 스토리
한국기술교육대학교가 교육부 ‘반도체 특성화대학 지원사업’을 기반으로 운영 중인 반도체 융합전공이 대기업과 글로벌기업 취업 성과를 내며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의 대표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교육부의 첨단산업특성화대학(반도체) 사업은 반도체 산업 현장에서 요구하는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융합전공 교육과정, 실습 중심 교육, 비교과 프로그램, 산학협력 활동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반도체 융합전공은 반도체 설계공정소재장비 분야의 융합 역량을 갖춘 전문인재 양성을 목표로 운영된다. 기계공학부, 메카트로닉스공학부, 에너지신소재화학공학부, 전기전자통신공학부 재학생이 반도체 관련 교과목 27학점을 이수하면 융합전공을 인정받는다.
한국기술교육대 반도체특성화대학사업단에 따르면 반도체 융합전공 1~4기 이수자 99명 가운데 71명이 대학원 진학 또는 취업에 성공해 71.7%의 진학취업률을 기록했다. 취업처는 굴지의 대기업과 외국계 기업, 반도체 중견기업, 공공 연구기관, 공기업 등이다.
반도체 융합전공을 통해 산업 현장에서 요구하는 역량을 갖추고 대기업과 글로벌기업에 진출한 졸업생 3명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첫 번째 이종혁씨(삼성전자 근무) “장비공정 역량으로 커리어 키우고 후배 길잡이 역할”
2025년 2월에 졸업한 메카트로닉스공학부 출신 이종혁 씨는 반도체 융합전공을 통해 반도체 소자, 장비, 회로, 공정 분야로 학습 영역을 넓혔다. 반도체소자, 반도체장비공학 등 총 27학점을 이수하며 반도체 산업 전반을 이해하는 기반을 다졌다. 졸업 후 글로벌 반도체 장비 기업인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에서 첫 커리어를 시작했으며, 현재는 삼성전자로 이직해 반도체 분야 업무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반도체소자 과목을 통해 반도체의 기본 원리와 특성을 이해할 수 있었고, 디지털회로설계 및 실습을 통해 회로 설계와 분석 역량을 키울 수 있었다”고 회고한다. 이씨는 반도체특성화대학사업단이 운영한 ‘졸업 선배들과 함께하는 반도체기업 취업멘토링’에 멘토로 참여해 후배들에게 취업 준비 과정과 현장 경험을 공유하는 활동을 펼쳤다.
두 번째 김다경씨(삼성전자 DS TSP 사업부 근무) “소재에서 패키징으로 전문 영역 확대”
올해 2월 신소재화학공학부를 졸업한 김다경씨는 소재 분야 지식을 바탕으로 반도체 공정과 패키징 분야로 관심 영역을 확장한 사례다. 재학 시절 반도체장비공학, 반도체패키징 등 총 27학점을 이수했으며,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산업전과 반도체 경진대회 등 다양한 비교과 프로그램에도 참여했다.
김씨는 “학부 수업에서는 반도체 소재와 재료 이론을 중심으로 공부했지만, 융합전공을 통해 반도체 장비공학과 반도체 패키징 등을 소자와 장비 관점에서 깊이 있게 배울 수 있어 진로 설정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한다. 패키징 과목 수강 이후 관련 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경진대회를 통해 실제 반도체 문제를 직접 고민하고 해결해보는 경험을 쌓았다.
이 같은 경험은 취업 준비와 입사 후 실무 적응 과정에서도 긍정적으로 이어졌다. 삼성전자 DS TSP 사업부 입사 면접에서 패키징 수업 과제와 발표 경험을 어필해 합격의 영예를 안았다.
김씨의 선배 관계자는 “신입 직원 입사 초반에는 패키징 공정 전반에 대한 교육이 진행되는데, 김다경씨는 대학의 융합전공에서 배운 패키징 교육 등으로 높은 이해도와 빠른 업무 적응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세 번째 김보인씨(ASML Korea 근무) “경진대회 수상 및 국외연수 경험이 취업으로 연결”
지난해 2월 메카트로닉스공학부를 졸업한 김보인씨는 재학 시절 반도체 산업의 성장성과 취업 전망에 주목해 융합전공을 선택했으며, 교과와 비교과 프로그램을 통해 반도체 분야 진로를 구체화했다.
김씨의 가장 큰 전환점은 경진대회와 국외연수였다. 2024년 교육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주관한 반도체 경진대회에서 수상하며 국외연수 기회를 얻었고, 네덜란드, 벨기에, 스페인으로 이어지는 해외연수 과정에서 글로벌 포토 장비 기업인 ASML을 직접 방문했다. 이 경험은 진로에 대한 확신과 취업 동기로 이어졌다. 취업 준비 과정에서 반도체 산학특강, 취업 워크숍, 졸업선배 취업멘토링 등이 방향을 잡는 데 도움이 됐다. 그 결과 ASML Korea에 합격했다. 그는 “반도체 융합전공은 꿈을 향해 달려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김영철 반도체특성화대학사업단장은 “세 학생의 사례는 이 사업이 학생의 성장과 산업계에서 요구하는 우수 인재를 연결하는 실질적인 교육 기능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반도체특성화대학사업단은 앞으로도 산업체 수요를 반영한 교육과정과 현장 중심의 실습산학협력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글로벌 반도체 산업을 이끌 전문인재 양성에 힘쓸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