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26.07.03 15:07
- 중앙대 이상현 교수팀·필리핀 산카를로스대 공동연구, 와사비 잎의 기능성 성분 및 세균 신호전달 억제 효과 규명
- 고설재배(배지경) 방식 와사비 잎, 식중독균에 우수한 항균 활성 보여… 고부가가치 바이오 소재 활용 기대
중앙대학교(총장 박세현) 생명자원공학부 이상현 교수 연구팀은 필리핀 산카를로스대학교(University of San Carlos) Jonie Yee 교수 연구팀과의 국제공동연구를 통해 와사비(Eutrema japonicum) 잎의 재배환경에 따른 기능성 성분 변화와 천연 항균 및 세균 간 신호전달(quorum sensing) 억제 효과를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성과는 식품과학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SCI급 국제학술지 ‘푸드 케미스트리(Food Chemistry, 인용지수 IF 10.4, JCR Q1)’에 게재되며 그 학술적 가치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
연구팀은 농업회사법인 철원샘통고추냉이 주식회사가 제공한 시료를 바탕으로 고설재배(배지경) 방식과 물재배 방식으로 생산된 와사비 잎의 기능성 성분 및 생리활성을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고설재배 방식으로 키운 와사비 잎이 식중독균과 병원성 세균에 대해 더욱 우수한 항균 활성을 나타냈으며, 세균의 병원성을 조절하는 ‘세균 간 신호전달(quorum sensing)’ 시스템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연구팀은 최첨단 UPLC-QTOF-MS/MS와 HPLC 분석법을 통해 와사비 잎의 주요 플라보노이드 성분을 명확히 규명했으며, 분자도킹(Molecular Docking) 및 ADMET 분석을 통해 이 성분들의 실제 작용 메커니즘을 제시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와사비 잎에 포함된 ‘이소비텍신(isovitexin)’을 비롯한 주요 플라보노이드 성분들이 이러한 우수한 생리활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동안 와사비는 고유의 매운맛을 내는 뿌리 부분만 주로 활용되고 잎은 활용도가 낮아 대부분 폐기되거나 방치되어 왔다. 그러나 이번 연구는 재배 방법에 따라 기능성 성분과 생리활성이 극대화될 수 있음을 과학적으로 입증함으로써, 와사비 잎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중앙대 이상현 교수는 “이번 연구는 재배환경이 와사비 잎의 기능성 성분과 생리활성에 미치는 영향을 체계적으로 규명한 첫 사례”라며, “그동안 활용도가 낮았던 와사비 잎의 고부가가치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향후 천연 식품보존 소재, 기능성 식품, 바이오 소재 개발을 위한 중요한 기초자료로 널리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