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26.07.03 13:34
국민대학교(총장 정승렬) 바이오의약전공 김경희 교수 연구팀이 국내외 연구진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난치성 소아 악성 뇌종양인 ‘수모세포종(Medulloblastoma)’의 새로운 분자 아형을 규명하고, 환자 맞춤형 정밀의료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번 연구는 국립암센터 암단백유전체연구사업단이 추진해 온 암 단백유전체 기반 정밀의료 연구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국민대 김경희 교수 연구팀을 비롯해 경희대학교 박종배 교수 연구팀, 서울대학교병원 김승기 교수 연구팀, 한국뇌연구원 윤종혁 박사 연구팀, 고려대학교 사경하 교수 연구팀, 국립암센터 김영욱 교수 연구팀, 울산대학교 구하림 교수 연구팀,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Antonio Iavarone 연구팀 등 국내외 최고 수준의 연구진이 함께 참여했다.
수모세포종은 대표적인 소아 악성 뇌종양으로, 수술 후 방사선치료와 항암치료가 표준 치료법으로 활용된다. 그러나 환자별 종양의 분자적 특성이 다양해 치료 반응과 예후가 크게 달라지는 한계가 있다. 특히 재발 시 생존율이 매우 낮아 종양의 분자적 특성을 기반으로 한 정밀의료 접근이 요구되고 있다.
연구팀은 100명 이상의 수모세포종 환자로부터 확보한 종양 시료를 대상으로 유전체, 전사체, 후성유전체(DNA 메틸화체), 단백질체, 인산화단백질체를 통합 분석하는 대규모 암 단백유전체학(Proteogenomics) 연구를 수행했다.
이를 통해 기존에 알려진 4개 분자군(WNT, SHH, Group 3, Group 4)을 7개의 세부 아형으로 재분류했다. 특히 SHH 그룹을 SHHα와 SHHβ로, Group 4를 G4α, G4β, G4γ로 세분화해 종양의 생물학적 특성과 임상적 예후를 보다 정밀하게 설명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연구 결과 SHHβ와 G4γ 아형은 신경세포 분화가 활발하게 나타나 상대적으로 좋은 예후를 보인 반면, SHHα, G4α, G4β 아형은 재발 및 질병 진행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구팀은 각 아형에서 활성화되는 단백질 신호전달 경로도 규명했으며, CDK1/2, PARP, CLK1, MET 등 아형 특이적 치료 표적을 발굴해 정밀의료 기반의 표적치료 가능성을 제시했다.
김경희 교수는 “실제 종양의 기능을 반영하는 암 단백유전체 정보를 통합적으로 분석함으로써 수모세포종의 분자적 다양성을 보다 정밀하게 이해할 수 있는 새로운 분류 체계를 제시했다”며 “향후 환자 맞춤형 치료 전략 수립과 표적치료제 개발에 중요한 기초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네이처 출판그룹(Nature Portfolio)이 발간하는 의생명과학 분야 세계적 국제학술지 ‘Experimental & Molecular Medicine(IF=17.5, JCR 상위 1.8%)’에 게재되며 연구의 우수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