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너드 코헨의 음악을 매개로 한 두 남자의 상처와 위로, 고독과 다정함의 기록
- 서로 다른 삶의 궤적 속에서 음악이 삶의 버팀목이 되는 과정을 진솔하게 담아내
중앙대학교(총장 박세현) 영문학과 최영진 교수와 고영범 작가가 레너드 코헨의 음악을 통해 삶을 돌아보는 2인 공저 ‘코헨을 듣는 시간’을 발간했다.
이 책은 전설적인 싱어송라이터 레너드 코헨의 단순한 연대기나 작품 해설서가 아니다. 서로 다른 삶의 궤적을 걸어온 두 저자가 코헨의 노래를 매개로 삶의 상처와 위로, 고독과 다정함을 들여다보는 서정적 기록에 가깝다. 음악이 한 사람의 삶 속에서 어떻게 기억되고 버팀목이 되며, 마침내 자기 자신을 이해하는 언어가 되는지를 보여준다.
책 속에는 두 저자의 진솔한 기억과 사유가 교차한다. 고영범 작가는 먼 이국의 도시 뉴욕에서 15kg이 넘는 카메라를 메고 결혼식 촬영 아르바이트를 하며 고단한 삶의 무게를 견뎌내던 시절을 고백한다. 하루의 끝자락, 단골 아이리시 펍에 앉아 기네스 생맥주를 마시며 비로소 본래의 자신으로 돌아가곤 했던 그의 고백이 책 곳곳에 스며 있다.
반면 최영진 교수는 2020년 미국 유타의 적막한 기숙사 방에서 여러 만년필로 코헨의 노랫말을 필사하던 기억을 꺼내놓는다. 코헨의 문장들을 받아 적으며 시의 본질과 인간 존재의 의미를 탐색하던 그의 따뜻한 사유와 깊이 있는 비평이 고 작가의 글과 ‘따로 또 같이’ 어우러진다.
“모든 것엔 균열로 생긴 틈이 있지, 빛은 거길 통해 들어오지”라는 코헨의 노랫말처럼, 이 책은 레너드 코헨이라는 하나의 거대한 산을 서로 다른 길로 올라간 두 사람이 오랜 세월 가슴에 품어온 사랑과 슬픔, 상실과 그리움의 기억을 조심스럽게 꺼내어 독자 앞에 펼쳐 보인다.
출판 관계자는 “두 남자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독자 역시 지나온 삶의 장면들과 마주하게 될 것”이라며 “코헨의 노래가 그랬듯, 이 책 또한 오래도록 마음속에 남아 삶의 어두운 저녁을 은은하게 밝혀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저자 소개]
◆ 최영진
연세대학교와 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에서 각각 영문학과 비교문학을 공부했다. 블루스, 로큰롤, 포크, 록음악 등과 1960~70년대 미국 영화에 대한 글을 써왔으며, 현재는 중앙대학교에서 영문학과 미국 대중문화를 가르치고 있다.
◆ 고영범
연세대학교와 뉴욕공과대학에서 각각 신학과 다큐멘터리를 공부했다. 장편소설 『서교동에서 죽다』와 희곡 〈이인실〉, 〈에어콘 없는 방〉, 기행전기 『레이먼드 카버』 등을 집필했다. 로버트 맥키의 '시나리오 어떻게 쓸 것인가' 시리즈, 『펄프헤드』 등을 번역했으며, 단편영화 〈낚시가다〉를 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