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26.06.19 15:34
명지대학교(총장 임연수) 미술사·역사학전공 객원교수로 재직 중인 방지은 박사가 르네상스 의학 분야의 권위 있는 국제 학술상인 ‘Santorio Award’에서 Honorable Mention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 상은 이탈리아 피사의 ‘르네상스 의학 및 몸 연구센터(CSMBR)’가 2년마다 전 세계 신진 연구자의 우수 박사학위논문을 심사해 수여한다. 매회 단 5명만 선정하며, 역대 수상자가 케임브리지대, 스탠퍼드대, 예일대 등 서구권 명문대 출신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국내 대학에서 학위를 마친 연구자의 이번 수상은 매우 이례적이며 고무적인 성과로 평가받는다.
방 박사는 올해 2월 「16세기 서유럽 해부학의 발전과 해부학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변화: 안드레아스 베살리우스를 중심으로」라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해당 논문은 16세기 해부학의 발전을 단순한 의학 지식의 축적이 아닌 인간의 몸에 대한 인식 변화, 의학교육, 인쇄문화, 지식 교류 등 사회·문화적 맥락 속에서 다각도로 조명했다. 이를 통해 의학 발전을 특정 개인의 업적이 아닌 다양한 사회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규명하는 역사학적 접근의 중요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이번 성과는 명지대에서 학부와 대학원 과정을 모두 마친 국내파 연구자가 거둔 쾌거라는 점에서 대학의 교육 성과와 연구 역량을 증명한 사례로도 의미가 깊다. 국내에서 연구 기반이 상대적으로 척박한 서양 중세·르네상스 의학사 분야에서 거둔 국제적 결실이라는 점에서도 학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세계적으로 연구 역량을 인정받은 방지은 박사는 국내 학계에서도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4월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대학원에서 초청 특강을 성료한 데 이어, 오는 7월 개최 예정인 한국의사학회 정기학술대회에서는 기조강연자로 나설 예정이다. 향후 국내외 학문을 잇는 가교로서 더욱 활발한 학문적 활동이 기대되고 있다.
방지은 박사는 “대학의 연구 지원 환경과 도서관의 적극적인 협조 덕분에 국내에서 접하기 어려운 귀한 자료를 확보할 수 있었고, 지도교수님을 비롯한 사학과 교수님들의 아낌없는 지지가 큰 힘이 되었다”며 명지대에 감사를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서양 중세·르네상스 의학사 연구를 지속해 국제 학계와의 교류를 확대하고 국내 연구 발전에 기여하겠으며, 이번 수상이 관련 분야에 대한 학계와 대중의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