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 세종뮤지엄갤러리 1관, ‘火花畵 : a bloom born of fire’ 주명한 기획초대전 개최

세종대 세종뮤지엄갤러리 1관, ‘火花畵 : a bloom born of fire’ 주명한 기획초대전 개최

입력 2026.06.10 11:24

- 6월 10일부터 21일까지

▲ 불 속을 걷는 남자, 삼나무(cedar), 213x53cm, 2026
▲ 포스터
세종대학교(총장 엄종화) 세종뮤지엄갤러리 1관은 공예, 순수미술, 회화, 조각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주명한 작가의 개인전 ‘火花畵’를 6월 10일부터 21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상실과 소멸을 넘어 다시 피어나는 재생의 서사를 담고 있으며, ‘불 속에서 피는 꽃(a bloom born of fire)’ 연작을 중심으로 총 10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주명한 작가는 오랜 시간 나무가 품어온 시간의 흔적과 생명의 본질을 탐구해 왔다. 수십 년에서 수백 년의 시간을 간직한 나무를 주재료로 활용하며, 자연이 축적해 온 기억과 에너지를 조형적으로 풀어내는 작업을 이어왔다. 특히 나무를 단순한 재료가 아닌 살아 있는 존재로 바라보며, 그 안에 담긴 생명의 흔적과 자연의 질서를 작품 속에 드러내고자 한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작품들은 작업실 화재로 인해 검게 탄 나무를 새로운 창작의 출발점으로 삼는다. 작가는 불이 남긴 흔적을 단순한 파괴의 결과로 바라보지 않고, 그 안에서 다시 움트는 생명과 변화의 가능성을 발견한다. 숯이 된 나무는 작가의 손을 거쳐 생명의 형상으로 재탄생하며, 소멸과 생성이 공존하는 자연의 순환과 회복의 과정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주 작가는 “불은 나의 모든 것을 삼켜버렸지만, 나의 본질은 삼키지 못했다”며, “창의는 끊임없는 파괴 속에서 더욱 맹렬해지며, 창조는 절망의 잿더미 위에 꽃을 피우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반복적인 조각과 연마 과정을 통해 완성된 그의 작품들은 검게 그을린 나무의 표면과 유기적인 형태가 어우러지며 독특한 조형미를 형성한다. 이는 상실을 딛고 다시 피어나는 생명력의 은유이자, 역경 속에서도 꺼지지 않는 창작 의지를 드러낸 예술의 기록이라 할 수 있다.
세종뮤지엄갤러리 관계자는 “주명한 작가의 ‘火花畵’는 불이 남긴 상흔을 생명의 꽃으로 피워낸 예술적 재생의 기록”이라며, “이번 전시가 관람객들에게 상실을 넘어 다시 시작하는 용기와 희망의 의미를 전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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