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26.06.10 10:04
- 46명 교수·9개 단과대·17개 학과 참여, 한국 사회 구조적 건강 위기 해법 모색
연세대학교 살루토제네시스 연구소(Institute of Salutogenesis at Yonsei University, 소장 전용관)는 생활과학대학, 교육과학대학 스포츠응용산업학과와 함께 지난 5월 29일(금)부터 30일(토)까지 이틀간 삼성관 최이순홀에서 ‘제2회 연세 살루토제네시스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정신건강, 만성질환, 아동·청소년 건강, 지역사회 돌봄 등 복합적인 건강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건강을 ‘어떻게 생성되고 유지되는가’의 관점에서 조명하고, 개인을 넘어 관계와 사회 시스템 차원의 접근 가능성을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심포지엄의 대주제는 ‘페리코레틱 살루토제네시스: 우리를 치유하는 시스템을 치유하기(Perichoretic Salutogenesis: Healing the System That Heals Us)’로, 건강을 개인의 선택이나 행위에만 한정하지 않고 공동체, 제도, 환경, 일상 구조 속에서 형성되는 과정으로 이해하는 학제 간 연구 방향이 공유됐다.
이번 행사에서는 연세대 살루토제네시스 연구소의 공식 대외 출범도 함께 이뤄졌다. 폐회식에서는 김석경 연세대 생활과학대학장이 ‘살루토제네시스 연구소의 비전’을 발표하며 연구소의 출범 취지와 향후 추진 방향을 소개했다.
지난 3월 신설된 연세대 살루토제네시스 연구소는 신학, 의학, 간호학, 심리학, 식품영양학, 건축학, 인공지능, 스포츠과학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9개 단과대학, 17개 학과, 46명의 교수진이 참여하는 융합 연구 기구다. 연구소는 6개 세부 연구 프로젝트를 바탕으로 자살, 저출생, 만성질환 등 한국 사회의 구조적 건강 문제를 개인 차원의 행동 변화에 국한하지 않고 사회 시스템 전반의 전환이라는 관점에서 연구할 계획이다.
심포지엄에서는 해외 연구자들의 기조 강연도 이어졌다. 『The Myth of Normal』의 저자인 가보 마테(Gabor Maté) 박사는 ‘무한 경쟁이라는 독성 문화 속의 질병, 건강, 그리고 치유’를 주제로 강연했으며, 게오르그 바우어(Georg Bauer) 취리히대학교 교수는 일터를 건강 생성의 핵심 공간으로 재조명했다. 존 C. 스펜스(John C. Spence) 앨버타대학교 교수는 활동적 일상(Active Living)의 의미를, 정안숙 드폴대학교 교수는 트라우마 이후 공동체 회복탄력성과 일관성 감각(Sense of Coherence)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번 행사에는 연세대 생활과학대학, 간호대학, 연합신학대학원, 교육과학대학, 심리학과, 식품영양학과, 언더우드국제대학 등 교내 여러 학문 단위가 참여했다. 해외에서는 캐나다 앨버타대학교, 미국 텍사스 A&M대학교, 드폴대학교, 스위스 취리히대학교 연구진이 함께해 살루토제네시스 분야의 국제 협력 네트워크를 재확인했다.
전용관 연세대 살루토제네시스 연구소장은 “건강은 개인이 홀로 달성하는 결과가 아니라 관계와 시스템 속에서 형성되는 과정”이라며 “이번 심포지엄이 일터, 교실, 진료실, 도시와 같은 삶의 현장을 건강 생성의 구조로 재설계하는 학술적·실천적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심포지엄의 전체 영상은 유튜브 채널 ‘운동이 이긴다’에서 다시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