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26.06.05 15:50
-‘반 세기 연기 인생의 정수를 느끼게 한 예술적·철학적 강연
연세대학교 문과대학 인문예술진흥사업단(단장 주일선)과 대한민국예술원(회장 손진책)의 공동주최로 진행된 ‘장미희 배우 명사초빙 특별강연’이 5월 27일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연세대 위당관 대강당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한국 영화에 애정이 있는 백여 명의 시민과 학생이 참석했다.
이번 특별강연은 〈연기예술의 미학〉이라는 제목 아래, 장미희 배우의 강연과 백문임 연세대 국어국문학과 교수의 사회로 진행됐다. 시민들의 질문과 백문임 교수, 한국영화 전공 대학원생들의 질문을 바탕으로 자유로운 강연과 대화가 이뤄졌다.
백문임 교수는 강연에서 장미희 배우에 대해 “해방 후 한국영화사에서 가장 중요한 영화인 중 한 명”으로 꼽았다. 장미희 배우는 1976년 데뷔한 이래 50년간 〈적도의 꽃〉, 〈깊고 푸른 밤〉, 〈황진이〉, 〈사의 찬미〉 등의 대표작을 비롯한 수많은 영화와 TV 드라마에서 열연해왔으며, 현재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조직위원장, 명지전문대학교 연극영상학과 명예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번 행사에서 장미희 배우는 자신의 연기 철학에 관해 이야기하면서, 배우란 영화 원작 및 시나리오 텍스트를 해석하고 인물에 생기를 불어넣는 존재이자 자신을 비워내고 여러 다른 인생을 오롯이 살아내는 존재임을 설명했다. 또 자신만의 연기방법론을 구성하는 다섯 가지 핵심 요소를 소개하고, 그에 따라 〈깊고 푸른 밤〉 등의 대표작에서 어떻게 인물을 구축해냈는지 설명했다. 행사에 참여한 학생과 시민들은 강연과 대담에 높은 관심을 보이며 적극적으로 호응했다.
강연에 참석한 한 시민은 “탄탄하고 정교한 연기 철학을 말씀하셔서 놀랐다”며 “장미희 배우의 연기가 그토록 생생했던 까닭을 알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장미희 배우의 팬이라고 밝힌 한 학생은 “장미희 배우님이 풀어놓은 이야기가 대표작 영화들을 해석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박은관 ㈜시몬느 회장의 기부 취지에 따라 설립된 인문예술진흥사업단은 명사초빙 특별강연을 통해 한국 문화예술에 이바지한 다양한 명사를 초빙해 시민과 학생들에게 인문학과 예술에 대한 통찰을 제공하기 위해 힘써왔다. 인문예술진흥사업단은 향후에도 다양한 주제의 유익한 강연 프로그램을 마련해 인문학과 예술의 가치 확산에 힘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