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공 영역에서의 본격적인 보급…전국 단위 확산 기반 마련
- 가족관계 진단과 컨설팅 결합…한국형 가족 지원 모델 주목
덕성여자대학교(총장 민재홍) 아동가족학전공 박우철 교수가 공동 개발한 부모-자녀 관계 컨설팅 프로그램 ‘양육자-자녀 관계검진’이 서울시와 부산시 시범사업으로 선정되며 공공 영역에서의 본격적인 보급에 나선다.
박 교수는 경상국립대학교 강혜성 교수, 전남대학교 천연미 교수와 함께 해당 프로그램을 개발했으며, 부모 자녀 간 상호작용과 관계의 질을 체계적으로 진단하고 이에 기반한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족센터를 총괄하는 서울시가족센터는 4월 22일 ‘가족관계검진 연구컨소시엄’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양육자-자녀 관계검진’을 서울시민 대상으로 보급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4월 16일에는 부산광역시건강가정지원센터와도 협약을 맺고 부산 지역으로의 확산을 확정했다.
이번 시범사업은 기존에 전국 35개 지역에서 운영되며 사실상 전국 사업으로 자리 잡은 ‘커플·결혼검진’에 이은 후속 모델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양육자-자녀관계검진’의 도입으로 가족 내 관계를 다층적으로 진단하고 개입하는 ‘가족관계검진’ 체계가 부모-자녀 영역까지 확장되면서, 생애주기 전반을 아우르는 통합적 가족 지원 모델의 기본 틀이 완성됐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시도가 가족 문제를 사후 개입이 아닌 사전 예방과 관계 증진 중심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건강가정기본법에 근거해 운영되는 가족센터의 기능이 상담과 교육을 넘어 ‘관계건강관리’로 확장될 수 있다는 점에서 정책적 의미도 크다.
박우철 교수는 “양육자-자녀관계검진의 공공 영역에서의 적용을 통해 보다 많은 가정이 부모자녀관계의 질을 점검하고 건강한 관계 향상을 경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울시와 부산시를 시작으로 한 이번 시범사업은 향후 전국 단위 확산 가능성도 점쳐지며, 가족 관계 진단과 컨설팅을 결합한 한국형 가족 지원 모델로 자리매김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