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학교 도헌학술원, 김별아 강원문화재단 이사장 초청 '이야기의 황홀과 고통의 축제' 주제로 강연

한림대학교 도헌학술원, 김별아 강원문화재단 이사장 초청 '이야기의 황홀과 고통의 축제' 주제로 강연

입력 2026.04.17 16:04

한림대학교(총장 최양희) 도헌학술원이 4월 15일(수) 오후 7시부터 학내 생명과학관 4층 강당에서 “현실을 넘어 미래를 열다”를 주제로 제7기 〈시민지성 한림연단〉 세 번째 강연을 개최했다. 이번 강연은 인간과 삶의 파편을 모아 이야기를 직조하는 ‘서사 장인’ 김별아 강원문화재단 이사장이 맡았으며, 춘천 시민과 한림대학교 학생 등 100여 명의 청중이 운집해 김별아 이사장에 대한 애정과 〈시민지성 한림연단〉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연단에 오른 김별아 이사장은 “글을 쓰는 것은 고통인 동시에 황홀한, ‘고통의 축제’”라고 말하며 강연을 시작했다. 이어 그는 “소설가가 된 초기에는 내면의 상처를 이야기로 승화하면서 개인적 체험을 작품에 녹여 내었다”며 버스 안내양, 학생운동, 학출 노동자 등의 체험을 소설로 펴냈다고 회고했다. 이어 이후에 신화, 전설, 역사에 대한 공부를 바탕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김 이사장은 “역사는 이야기의 보물창고”라며 “성녀와 창부의 이분법에서 벗어나는 이제껏 없었던 여성을 창조하고 싶어서 소설 『미실』을 집필했다”고 말했다. 그는 소설을 통해 우리가 알던 역사를 확장하면서도, “꽃은 아무 때나 피지 않고, 새도 아무 새나 울지 않는다”는 원칙을 소개하며 철저한 고증을 통해 이야기를 만들어 낸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김별아 이사장은 일본 스모 전국 2위였던 일본의 장수와 몸싸움을 벌여 가며 남강에 몸을 던졌음에도 불구하고 기적(妓籍)에 이름을 올린 반가의 여식이라는 이유로 가문에서 잊혀져야 했던 논개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 『논개』, 일제강점기의 격랑에 저항하는 대신 시달리고 흔들리며 살아간 이들의 이야기인 『가미가제 독고다이』를 소개했다. 끝으로 그는 조선 여성 3부작인 『채홍』, 『불의 꽃』, 『어우동, 사랑으로 죽다』를 소개하면서 강연을 마쳤다.
송호근 한림대학교 도헌학술원장은 “우리는 역사를 많이 안다고 믿지만, 그만큼이나 여전히 알지 못하는 부분들이 남아 있다. 김별아 이사장의 강연이 춘천 시민들을 익숙한 역사 너머의 새로운 풍경으로 이끌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6년 〈시민지성 한림연단〉에는 이광형 총장, 김종회 회장, 김별아 이사장에 이어 윤영관 이사장, 유상호 부회장 등이 연사로 나설 예정이며, 마지막 6강은 한림대학교 의과대학장 유경호 교수가 특별강연을 맡아 진행한다. 이번 제7기 〈시민지성 한림연단〉은 현대자동차의 후원으로 진행되고 있다.
한편, 〈시민지성 한림연단〉은 문명사적 격변기에 글로벌 문명 시민을 양성하기 위해서 도헌학술원이 기획한 시민참여형 강좌로, 포럼(forum) 형식을 응용한 공개 토론형 강연이다. 문화・예술・교육・정치・산업 등 다양한 분야의 유명 인사와 전문가를 초청하여 개최되며, 청중은 연사의 강연을 듣고 질의와 토의에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참여를 희망하는 경우 한림대학교 도헌학술원 홈페이지를 통해 미리 등록할 수 있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