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26.03.27 15:07
세종대 김대종 교수가 3월 24일 김제상공회의소에서 ‘2026년 경제 전망과 중소기업 생존 전략’을 주제로 특강을 개최했다. 이날 강연에서 김 교수는 이란전쟁과 에너지 위기, 환율 상승 등 복합적인 경제 환경 속에서 대한민국 경제가 직면한 도전과 대응 방안을 제시했다.
김 교수는 “현재와 같은 전쟁 상황으로 인해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국가 중 하나”라며 “한국은 무역의존도 75% 세계 2위로 외부충격에 취약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국은 에너지를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이 중 약 70%를 중동 지역에서 들여오고 있어 지정학적 리스크에 크게 노출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국제 유가를 배럴당 180달러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며 에너지 수급 위기의 심각성을 경고했다.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정부는 최소 1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전략 비축유 확대, 미국과 남미 등 수입다원화, 전 국민적인 에너지 절약 캠페인을 추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 교수는 “석유는 이란전쟁으로 단기적인 가격 안정이 어렵다”면서도 “장기적으로는 에너지 절약과 효율 개선을 통해 충분히 대응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한 중소기업의 생존 전략과 관련해 “정부 정책과의 정합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인공지능(AI), 바이오, 콘텐츠, 모빌리티 등, 이재명 정부의 ABCDEF 미래 산업 중심의 정책 방향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환율 전망에 대해서는 “원·달러 환율은 장기적으로 86% 확률로 상승 추세를 보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국제 무역 결제에서 달러 비중이 70% 이상을 차지하는 구조적 요인이 가장 큰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시적인 하락은 있을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우상향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교수는 환율 안정 방안으로 외환보유고 1조 달러 확대의 필요성을 제기하며 “한국은 GDP 대비 외환보유고 비율이 22%로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라며 “장기적으로 충분한 외환 비축을 통해 금융 안정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인과 기업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대응 전략을 제시했다. 그는 “환율 상승에 대비해 여유 자산의 약 30%는 달러 기반 자산으로 운용할 필요가 있다”며 미국 주식, 금 등 글로벌 자산으로 분산 투자할 것을 권고했다.
끝으로 김 교수는 “대한민국은 높은 기술력과 산업 경쟁력을 가진 국가”라며 “현재의 위기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저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특강은 급변하는 글로벌 경제 환경 속에서 지역 기업들에게 실질적인 대응 전략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