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26.03.19 10:23
연세대학교는 3월 5일 과학관에서 연세대 화학과 59학번 고(故) 황규성 동문의 강의실 현판 제막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원용 연구부총장을 비롯해 화학과 학과장과 교수진, 그리고 고인의 유가족이 참석했다.
고 황규성 동문은 모교와 후학을 위해 지난 2023년 연세발전기금과 화학과발전기금으로 총 10억 원을 기부했다. 이번 현판 제막식은 고인의 뜻을 기리고 그 나눔의 의미를 함께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 참석한 유족들은 고인이 오랜 세월 마음속에 간직해 온 모교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고인의 아들 황웅선 씨는 “아버지께서 오랫동안 사회생활을 하느라 학교를 다시 찾을 기회가 많지 않으셨다”라며 “약 60년 만에 학교를 방문해 캠퍼스를 한 바퀴 둘러보시며 그 시절을 추억했고, 학교 발전을 위해 기부할 결심을 하신 듯하다”고 회상했다.
고인의 배우자 남예순씨는 “기부는 숨어서 하라고 했는데 오늘 탄로가 난 것 같다”며 웃음을 보인 뒤 “학교에 들어서자마자 뿌듯한 마음이 들었고, 하늘에서도 아마 기쁘게 내려다보고 계실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 황규성 동문은 기업인으로서 오랜 기간 ㈜티에스씨를 이끌어 왔으며, 현재는 아들 황웅선 씨가 그 뜻을 이어 회사를 운영한다. 황웅선 씨는 “아버지는 ‘기회가 있으면 그에 대한 책임도 반드시 다해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계셨다”며 “그 순수한 마음과 나눔의 뜻을 앞으로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인의 기부는 생전에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번 현판 제막식을 통해 비로소 그 의미가 조명된다. 연세대는 이번 강의실 현판 제막을 통해 고 황규성 동문의 뜻을 기리고, 후학들이 그 나눔의 의미를 기억하며 학업과 연구에 매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