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26.03.06 09:41
| 수정 2026.03.06 10:17
- 줄기세포 기반 관절염 재생치료·유기동물 전주기 복지 연구 … 동물의료 패러다임 확장
삼육대 간호대학 김일옥 교수가 학과 발전기금으로 2천만원을 기탁했다. 이번 1학기를 끝으로 정년퇴임을 앞둔 가운데 이뤄진 기부다. 그가 지난 30여 년간 학교와 제자들을 위해 내놓은 누적 기부액은 1억원에 달한다.
김 교수에게 삼육대는 단순한 직장이 아니다. 서울삼육초, 한국삼육중·고, 삼육대를 거쳐 모교 교수로 봉직하기까지 인생 대부분을 ‘삼육동’에서 보냈다. 그는 “평생 여기서 배우고 일하며 먹고 살았다. 내 삶의 거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가르치고 연구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교수라는 직업은 최적의 자리였다”며 “늘 깨어 있어야 했고, 그만큼 성장할 수 있었다. 꼬박꼬박 월급을 받고, 방학마다 재충전할 수 있는 축복을 누리며 정년을 맞는다. 감사의 표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글로컬대학 대구한의대학교(총장 변창훈)가 대한민국 동물보건학 분야에서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일반대학원 동물보건학과에서 국내 최초 ‘동물보건학 박사 1호’를 배출하며, 해당 분야의 학문적 독립성과 연구 전문성을 대외적으로 입증했다.
이번 박사학위의 주인공은 반려동물 재활·한방통합치료 전문가인 신사경 원장(VIP 동물한방재활의학센터)과 유기동물 복지 연구를 수행한 조경 박사다. 두 연구자는 각각 재생의학 기반 임상 연구와 전주기적 동물복지 체계 연구를 통해 동물보건학의 외연을 치료 중심에서 복지·정책 영역까지 확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사경 박사는 반려동물 관절염 치료를 위한 줄기세포 기반 재생치료제 개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지도교수는 대구한의대학교 반려동물보건학과 이재연 교수다.
연구는 퇴행성 관절질환(Osteoarthritis, OA)을 겪는 반려동물을 대상으로, 탈세포화 세포외기질(dECM) 하이드로겔과 줄기세포를 결합한 재생치료 전략의 효과를 과학적으로 규명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In Vivo에 게재되며 학술적 검증을 마쳤다.
동물모델과 세포실험을 병행한 결과, 염증성 사이토카인(IL-1β, IL-6, TNF-α)이 유의하게 감소하고 연골 구조가 보존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존의 진통·소염 위주 치료에서 나아가 질병 진행 억제와 조직 재생 가능성을 동시에 제시한 연구로 주목받는다.
신사경 박사는 “임상 현장에서 체감한 치료의 한계를 연구로 극복하고자 했다”며 “반려동물이 통증 없이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재생의학 기반 치료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재연 교수는 “이번 박사 배출은 동물보건학의 학문적 자립성과 연구 경쟁력을 동시에 보여준 상징적 성과”라고 평가했다.
조경 박사는 「An Integrated Study on the Incidence, Management, and Resocialization of Sheltered Animals」를 통해 유기동물 문제를 발생부터 재가정 정착까지 전주기적 관점에서 분석했다.
연구는 ▲유기동물 발생 원인 진단과 예방 전략 ▲보호소 내 전문 관리 시스템 구축 ▲입양 전·후 재사회화 프로그램 확대 방안을 통합적으로 제시했다. 특히 행동 교정, 환경 풍부화, 사회화 교육을 체계화해 ‘재가정 정착률 향상’ 방안을 구체화함으로써 동물복지 정책의 실효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해당 연구는 유기동물 문제를 단순 보호 차원이 아닌 예방–관리–재사회화로 이어지는 연속적 복지 체계로 재구성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는 동물보건학이 질병 치료 중심을 넘어 사회적 책임과 공공복지를 아우르는 학문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대구한의대학교는 국내 최초로 동물보건학과를 개설한 이후, 학부–대학원–임상–산학연계를 연계한 교육·연구 시스템을 구축해 왔다. 이번 ‘동물보건학 박사 1호’ 배출과 복지 통합 연구 성과는 동물의 건강과 복지를 동시에 선도하는 교육·연구기관으로서의 위상을 재확인한 계기로 평가된다.
일반대학원 동물보건학과 백정인 학과장은 “동물보건학은 반려동물 의료와 복지 산업의 고도화를 이끌 전략 분야”라며 “임상과 정책, 산업을 연결하는 융합 연구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