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육대 간호대학 김일옥 교수, 발전기금 2천만원 기탁… 누적 1억원

삼육대 간호대학 김일옥 교수, 발전기금 2천만원 기탁… 누적 1억원

입력 2026.03.05 17:39 | 수정 2026.03.06 10:17

- 정년 앞두고 후배·제자 위한 나눔

▲ [사진1] 왼쪽부터 삼육대 간호대학 김일옥 교수_ 제해종 총장
▲ [사진2] 왼쪽부터 삼육대 간호대학 신성례 교수_ 김일옥 교수_ 제해종 총장_ 이은혜 교수
김 교수의 나눔은 199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학과장이었던 이경순 교수로부터 형편이 어려운 학생 이야기를 들은 것이 계기였다. “우연히 돈이 생겼는데, ‘이건 없었다고 생각하자’고 마음먹었습니다. 그 학생을 돕는 데 쓰면 좋겠다고 생각했지요.”
이듬해 전임교원으로 부임한 뒤 학생 상담을 하며 학비와 생활비가 부족해 휴학계를 들고 오는 학생들을 자주 마주했다. 간호학은 실습 비중이 높아 학업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하기가 쉽지 않다. “1년만 더 다니면 졸업해 면허를 받고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데, 당장 몇백만 원이 없어 학업을 중단하는 게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연구비와 저서 인세 중 일부를 “받지 않은 셈 치고” 모아 기부를 시작했다. 때로는 긴급한 상황에 놓인 학생에게 직접 도움을 건네기도 했다. 당장 집을 비워야 하는 상황, 가족이 흩어질 위기 속에서 학생의 휴대전화가 유일한 연락 수단이었던 사례도 있었다. 김 교수는 “그 학생들이 무사히 졸업해 제 몫을 다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볼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정년을 한 학기 앞둔 그는 제자들과 1박 2일로 여행을 다녀온 일, 졸업 후에도 2~3년에 한 번씩 모여 식사하며 근황을 나누는 시간, 후배를 위해 장학금을 약정한 수많은 제자들의 모습을 떠올리며 “인생의 좋은 삽화처럼 남아 있다”고 했다.
이번 기부의 의미를 묻자 김 교수는 “내게 주어진 조건이 과분했다고 생각한다”며 “감사는 표현되어야 하고, 일정 부분은 내려놓을 수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신실한 기독교인이기도 한 그는 “하나님께서 잠시 맡긴 것을 필요한 사람에게 돌려주는 것, 그것이 기부”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학생들에게 당부의 메시지도 전했다. “저도 학창 시절 학자금 대출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당시에는 부담이었지만, 졸업 후 사회인이 되니 충분히 감당할 수 있었어요. 지금의 어려움에 너무 매몰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