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26.01.07 11:18
| 수정 2026.01.13 09:48
- 대규모 언어모델(LLM)의 세법 가산세 판단 능력 평가 연구로 주목
- 채택률 20.1%의 치열한 경쟁 뚫고 메인 트랙 선정 및 구두 발표
서울시립대학교(총장 원용걸)는 인공지능학과 황원석 교수 연구팀과 세무학과 박훈 교수 연구팀이 공동으로 수행한 AI-세무 융합 연구가 세계 최고 권위의 자연어처리(NLP) 학회인 EACL 2026(European Chapter of the Association for Computational Linguistics, 유럽전산언어학회) 메인 컨퍼런스에 채택됐다고 1월 5일 밝혔다.
EACL은 ACL, EMNLP, NAACL와 함께 전 세계 NLP 분야를 대표하는 최고 권위 학회중 하나로, 2026년 메인 컨퍼런스의 논문 채택률은 20.1%에 불과하다. 이 가운데 상위 약 10% 내외의 논문만이 구두 발표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이번에 채택된 논문은 「Taxation Perspectives from Large Language Models: A Case Study on Additional Tax Penalties(대규모 언어모델의 세법 관점: 가산세 사례 연구)」로, LLM(대규모 언어모델)이 복잡한 세법 영역에서 가산세의 정당성을 판단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새로운 벤치마크 ‘PLAT’를 제시했다.
연구팀은 한국의 실제 법원 판례 100건을 기반으로 이진 선택형, 객관식, 서술형 등 300개의 평가 문항을 개발하고, Gemini, GPT를 포함한 10개의 최신 LLM의 세법 이해 능력과 법적 추론 능력을 체계적으로 분석했다. 그 결과 최신 추론 모델인 o3조차도 법적 추론의 핵심 단계에서 한계를 보인다는 점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는 서울시립대학교가 중점적으로 추진해 온 ‘AI 융합 연구’의 대표적 성과로, 인공지능학과의 AI 기술력과 세무학과의 도메인 전문성이 결합되어 시너지를 발휘한 사례다.
연구진은 인공지능 분야에서 황원석(인공지능학과 조교수), 최은경·오홍석·강주헌(인공지능학과 석사과정), 이시은(인공지능학과 학부생), 세무 분야에서는 박훈(세무학과 교수), 허원(고려사이버대 세무회계학부 부교수, 서울시립대 세무학 박사), 서영진(세무전문대학원 박사과정) 등이 함께했다.
박훈 교수는 “이번 연구는 AI 기술이 법률·세무와 같은 전문 영역에서 실제로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선도적 연구”라며, “복잡한 세법 판단에서 AI의 가능성과 한계를 동시에 제시함으로써 향후 AI 기반 법률 서비스 개발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원석 교수는 “서울시립대학교의 강점인 실용 학문과 첨단 AI 기술의 융합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의미 있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학문 분야와 AI의 융합을 통해 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연구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원용걸 총장은 “이번 성과는 서울시립대학교가 추진하는 ‘융합형 인재 양성’과 ‘AI 중심 대학’으로의 도약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라며, "앞으로도 학문 간 경계를 넘나드는 창의적 연구를 적극 지원해 세계적 수준의 연구 성과를 지속적으로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논문은 2026년 3월 개최 예정인 EACL 학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