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25.12.22 15:57
- “아빠 따라 시작한 헌혈, 남매 모두 금·은장 주인공으로”
글로컬대학 대구한의대학교(총장 변창훈) 포항한방병원 김무욱 총무과장의 자녀들이 국내 최초로 남매 헌혈 표창 기록을 세웠다. 딸 김하늘(경희대 한의대) 학생은 지난 12월 20일 헌혈유공장 금장을, 아들 김희석(영남고 3학년) 학생은 은장을 각각 수여받았다.
이 가족의 헌혈 나눔은 2018년부터 이어져 왔다. 김무욱 과장은 헌혈 100회 이상을 기록하며 명예장을 받았고, 당시 고등학생이던 김하늘 학생은 여고생 최초 헌혈 은장을 수상해 주목을 받았다. 이후 7년 만에 김하늘 학생은 금장으로, 동생 김희석 군은 은장 수상자로 이름을 올리며 국내 첫 ‘남매 동시 수상’ 기록을 완성했다.
김희석 군은 2023년 12월 첫 헌혈을 시작해 약 2년 만에 30회를 달성했다. 그는 “어릴 때부터 아빠와 누나를 따라 헌혈센터에 가며 자연스럽게 헌혈을 시작하게 됐다”며 “오늘 그 결실을 맺어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군은 화학 분야에 관심이 높아 화학분석기능사, 위험물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했으며, 아버지와 함께 경주국립공원에서 환경정화 봉사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누나 김하늘 학생은 현재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에 재학 중이며, 올해 ‘경희한의노벨컨퍼런스’에서 폐암세포 억제 효과를 규명한 연구로 대상을 수상하는 등 학업과 연구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김무욱 과장은 “자녀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삶을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헌혈과 봉사를 이어왔다”며 “아이들까지 나눔을 실천하고 있어 감사할 뿐”이라고 말했다.
류경호 대한적십자사 대구경북혈액원장은 “연말을 맞아 남매가 모두 고교 재학 중 헌혈 30회를 달성해 은장을 받은 국내 첫 사례가 널리 알려져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사례를 계기로 청소년 헌혈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공감이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례를 계기로 청소년 헌혈 문화 확산과 헌혈 제도 개선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C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