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25.12.10 11:26
- 한국공학대, 스마트 수어인식 장갑·산불 감지 시스템 등 창의적 나노기술 아이디어로 전국 대회 석권
- 반도체공학부, 지난 2021년 대상 이어 올해도 성과… 실용 기술력 입증
한국공학대학교(총장 황수성) 반도체공학부 학생들이 최근 열린 ‘2025 나노융합성과전’의 대표 프로그램인 ‘나노영챌린지’에서 대상(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과 최우수상(나노기술연구협회장상)을 동시에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나노영챌린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로 전국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나노기술을 활용한 창의적 아이디어를 발굴·육성하는 대회로, 올해로 14회를 맞았다. 지난 5월부터 약 5개월간의 아이디어 검증과 시제품 제작, 전문가 심사를 거쳐 수상작이 최종 결정됐으며, 시상식은 지난 11월 26일 서울 더리버사이드호텔에서 열렸다.
대상을 수상한 ‘손짓나래’ 팀(박지훈, 김재석, 손기웅, 안서태, 정다희)은 ‘CNT·PDMS 기반 압력 센서를 활용한 스마트 수어인식 장갑 개발’을 주제로 작품을 완성했다. 이 장갑은 손가락의 미세한 굽힘에 따른 압력 변화를 센서로 감지하고, 이를 딥러닝 기술을 통해 해석해 98% 이상의 높은 인식률을 보였다. 청각장애인과 비장애인 간의 의사소통을 돕는 기술로, 향후 웨어러블 기기와의 연계 가능성도 주목받았다.
최우수상을 받은 ‘팀 피에조’ 팀(안치형, 홍형돈, 편승훈, 이시영, 김승우)은 ‘산화아연 nano-rods 기반 자가발전 센서를 활용한 산불 조기감지 시스템’을 주제로, 압전 센서와 자외선·습도 센서를 결합한 이중 조건 감지 시스템을 제안해 높은 신뢰성과 오작동 방지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번 수상은 한국공학대 반도체공학부가 지난 2021년 대상 수상에 이어, 2025년에는 대상과 최우수상을 동시에 석권한 사례로, 반도체 분야의 우수한 교육 및 연구 역량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작품을 지도한 반도체공학부 안승언 교수는“2021년에 이어 다시 한 번 대상 수상의 영광을 안게 되어 기쁘다”며 “모든 학생들이 치열하게 도전한 과정의 결과라 더 큰 의미가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성남 교수도 “지도한 학생들이 어려움을 이겨내고 큰 상을 받은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수상작들은 교육부가 지원하고 한국산업기술진흥회가 운영하는 ‘반도체특성화대학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었으며, 행사 운영은 나노기술협의회가 맡았다. 대상 수상팀에는 상금 500만 원, 최우수상 팀에는 300만 원이 각각 수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