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25.12.05 15:51
- 첨단 연구 인프라 확보…산학연계 활성화 및 지역 항공우주 인재 양성 허브 역할
한국항공대학교가 지역 항공우주산업 발전을 이끌 핵심 연구 인프라 '중형 아음속 풍동' 실험 시설을 구축하고 공식적인 출범을 알렸다.
대학 측은 5일 오전 11시 교내에서 ‘중형 아음속 풍동 준공식’을 성대하게 개최했다. 이번 준공식은 다양한 비행체의 연구·개발에 활용되는 풍동 실험 시설을 대학과 산업체가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고, 이를 통해 지역 항공우주 기업과의 기술 협력과 인재 양성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널리 알리는 자리였다.
한국항공대가 새롭게 구축한 중형 아음속 풍동은 1.5m×1.5m×3.0m 규모의 시험 구역을 갖춘 실험 시설로, 최대 50m/s의 아음속 풍속을 구현해 낼 수 있다. 7대 1의 수축비를 적용해 고품질의 유동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시설은 유‧무인 비행체의 공기역학 시험 용도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날 준공식에는 허희영 한국항공대 총장, 황호원 항공안전기술원장, 김경남 대한항공 항공기술원장 등 주요 인사와 대학, 산업계, 지역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행사에서는 풍동 구축의 필요성부터 앞으로의 연구·교육·산업 지원 방향까지 폭넓은 논의가 이뤄졌다.
참석자들은 풍동의 구축과정과 주요 성능, 향후 교육‧연구 활용 방안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시험부에서 이뤄진 시연을 보며 풍동의 활용도를 직접 체감했다. 특히 산업체 관계자들은 기업의 요구에 맞춘 중형급 공력 실험이 가능하다는 점에 대해 높은 기대감을 보였다. 지역의 중소 항공우주 기업들로서는 고비용 외부 시설에 의존하지 않고 기술 검증을 수행할 수 있어 산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풍동은 교육과정에도 활용되어 학생들의 현장 실습 역량을 강화할 전망이다.
한국항공대 허희영 총장은 환영사에서 “첨단산업 인재양성 부트캠프 사업의 지원을 받아 준공된 중형 풍동은 앞으로 항공기뿐만 아니라 무인기 및 UAM 분야의 연구와 교육을 위해 활용될 것”이라며 “오늘부터 운영하는 풍동이 우리 대학뿐만 아니라 산업계와의 연구 협력을 촉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항공대는 앞으로 산업체와의 공동 연구 프로그램 운영, 기업 맞춤형 시험·분석 서비스 제공, 학술 연구 활용도 확대 등을 통해 풍동의 운용 범위를 점진적으로 확장해 나가며 풍동을 산학연계를 위한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