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25.12.03 14:49
– 세계 최대 태양광 단지에 스마트 마이크로그리드 실증 기반 조성
– 시설 구축 넘어 인재 양성까지… 한국형 에너지 협력 모델 구현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한국공학대학교(총장 황수성)와 협력해 모로코에 스마트 멀티마이크로그리드 실증환경을 성공적으로 구축하며, 아프리카 지역의 에너지 전환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KOICA는 11월 26일(현지시간) 모로코 와르자자트에서 ‘모로코 스마트 멀티마이크로그리드 R&D 역량강화 사업’의 준공식을 개최했다. 본 사업은 KOICA의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의 일환으로, 2019년부터 총 470만 달러가 투입되었다.
이날 행사에는 임성균 주모로코 대한민국대사관 참사관, 조혜원 KOICA 모로코 사무소장, 압델라 자히드(Abdellah ZAHID) 와르자자트 주지사, 나우팔 엘 파딜(Nawfal EL FADIL) 모로코 지속가능에너지청(MASEN) 녹색수소·재생에너지국장 등 양국 주요 인사 및 국제기구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사업 대상지인 ‘누르 와르자자트 태양광 발전단지’는 세계 최대 규모의 태양광·태양열 복합 발전단지 중 하나로, 이곳에 기존 발전소와 연계 가능한 R&D 실험실과 4가지 실증모델이 포함된 실증 사이트를 조성하여 현지 맞춤형 스마트에너지 기술 연구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단순한 시설 구축을 넘어, 현지 전문인력 양성에도 중점을 뒀다.
모로코 지속가능에너지청(MASEN)과의 협력을 통해 실험실 운영부터 유지보수까지 수행 가능한 현지 인력을 배출하고, 모로코 학생을 국내 석사과정에 초청해 핵심 기술 교육과 학위 취득을 지원했다.
해당 과정을 수료한 Ms. Abir Lahmer는 “한국에서 스마트 마이크로그리드 기술을 배우고 실습한 경험을 바탕으로, 모로코 에너지 시스템 개선에 기여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장홍순 사업총괄책임(전 한국공학대 에너지 전기공학부 교수)는 “이번 사업은 한국과 모로코의 협력을 통해 실증 인프라와 인재를 함께 양성한 의미 있는 사례”라며, “에너지 자립과 기술 확산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한 모범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공학대는 '모로코 스마트 멀티마이크로그리드 R&D 역량강화 사업'이외에도 현재 나이지리아, 네팔, 방글라데시, 세네갈을 대상으로 하는 6개의 ODA 사업을 운영하며, 세계 각국의 지속 가능한 산업기술 기반 구축과 인재 양성에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