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25.12.01 10:52
- 온정과 격려 속에 훈훈했던 인천대 독어독문학과 재학생들과 이서환 배우의 동문간 만남
❍“이서환 배우님과 만남을 통해 쉽게 접할 수 없는 분야의 동문 선배님 이야기를 들으면서 제 학창시절의 잊지 못할 경험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인천대학교 학생이자 사회 초년생 준비로 고민 많은 저에게 진정 어린 조언과 이야기를 해주셔서 삶의 방향을 설정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인천대학교 독어독문학과 남석민 학생)
❍‘오징어게임’과‘콘크리트 유토피아’, 그리고‘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 등 수많은 드라마와 방송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평범한 우리들의 삶과 애환을 시청자들에게 보여주고 있는 연기파 배우 이서환 씨와 인천대 학생들이 지난 11월 24일(월) 심스토리 스튜디오에서 만났다.
❍ 배우 이서환씨는 인천대학교 독어독문학과 92학번이고 이날 미팅에 참여한 인천대학교 학생들은 독어독문학과 2022학번으로, 동문들 간 만남에 30학번의 차이는 단지 숫자에 불과했고 시종일관 온정과 훈훈함이 감돌았다.
❍ 이날 배우 이서환 씨는 인천대학교 독어독문학과 재학생 시절을 떠올리면서 재미난 에피소드와 추억을 얘기하며, 학과 학술제 때 연극 참여를 통해 오늘날 배우의 길에 들어서게 된 모티브를 담백하게 풀어 나갔다.
❍ “인천대 독어독문학과는 1년에 한 번씩 학술제를 하고 그 중심에 항상 연극이 있었어요. 저는 1학년 때부터 학술제 행사에서 연극을 했었고 군 제대 후 3학년 때 학술제 총기획을 맡아서 해본 경험도 있습니다. 아마도 무대에 오른다라는 느낌. 일종의 쾌감을 그때 맛 본 것 같아요.”
❍ 마침 인천대 독어독문학과 연극 소모임에서 중추적 역할을 맡게 된 학생들은 이서환 배우와의 대화에 눈을 번쩍 뜨고, 귀를 쫑긋 세우며 사뭇 진지하게 참여하였고, 대선배이자 대배우의 연기철학과 후배들에 대한 격려 등 그의 한마디 한마디를 곱씹으며 경청하였다.
❍“저는 배우들이 연기를 하고 어떤 대사를 구현할 때 생활감이 묻어나야 된다고 생각하고, 그 생활감을 저에게 최대한으로 대입시켜 보려고 합니다. 사실 우리가 평소에 느끼고 보고 하는 일상적인 것들이 연기의 소재가 되어주죠. 그 연장선에서 사람들이 저에 대해 ‘연기를 하네’가 아니라‘일상생활을 보여주고 있다’고 받아들이시는 것 같아요. ”
❍ 하지만 오늘날의 배우 이서환 씨가 있기까지 분명 고난과 역경의 시기가 있었고, 이를 우직하게 헤쳐 나간 그의 발걸음과 솔직한 자전적 이야기가 이어지자 숙연해지기도 했다.
❍“저는 대학교 졸업하고 가수가 되려다가 거기서도 약간 좌절을 맛봤어요. 그러고 나서 1년가량 백수 생활하면서 앞길이 막막했죠. 다만 예전에 학술제 때 사람들과 즐거웠던 기억과 어설프게 알고 있던 연기 경험을 토대로 오디션 포스터를 보고 도전했는데 마침 붙었고, 프로 무대에 서보고 나니 제가 무엇을 배워야 되겠는지 알겠더군요.”
❍“저에게 있어 힘의 원천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거창하지만 ‘마침내 나이 서른이 넘어서 드디어 내가 하고 싶은 걸 찾았다’라는 것 같습니다. 누군가의 기대와 꿈이 아니라 내가 정말 하고 싶은 것, 내가 좋아하는 일을 찾았고, 시작하면서 결국 업으로 삼게 된 것 같습니다.”
❍ 학생들은 마지막으로 인천대학교 동문이자 인생의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를 청하였고, 이서환 씨는“요즘 20~30대가 마주한 현실을 알기에 부족해서 조언을 해주는 게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면서 손사래 쳤다.
❍ 그래도 학생들의 애교 어린 요구가 재차 이어지자 이서환씨는“그렇다면 제 삶을 빗대어 첨언 정도의 의견을 드리겠다”며 이야기를 이어 나갔다.
❍“우리 젊은 친구들은 현실을 살아가는 게 중요합니다. 하지만 단지 그냥 살아가는 게 목표라면 너무 의미 없지 않을까요? 우리 후배들은 좀 더 멀리 내다보고 각자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일찍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내가 지금 무의미한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이 들더라도 먼 시간이 지나 여러분들 꿈에 자양분이 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더불어 내가 이 순간 이것을 왜 하고 있는지 잊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것을 잃어버리면 결국 오늘 하루를 그냥 사는 것이 되어버릴 테니까요.”
❍ 이날 인터뷰가 마무리되고 인천대학교 대외협력과와 독어독문학과에서 준비한 소정의 학교 기념품이 학생들을 통해 전해졌고, 예상치 못했던 특별한 선물에 배우 이서환 씨는 함박웃음을 지으며 후배들의 어깨를 토닥여 주었다.
❍ 이어 학생들이 머리를 긁적이며 인증샷을 요청하자, 이서환 씨는 학생들과 어깨동무를 하면서 핸드폰 카메라를 응시하였고 “후배들의 방문에 정말 감사하고 오랜만에 유쾌한 시간을 보냈다”면서 그들과 악수해 주었다.
❍ 이날 배우 이서환 씨와 만남에 참여한 인천대 독어독문학과 이효상 학생은 “심스토리의 세심한 배려와 대학 대외협력과의 준비 속에 92학번 이서환 선배님을 만나 뵙고 좋은 조언 속에 많은 깨달음과 자신감을 찾을 수 있었다”면서, “내년 독어독문학과 연극소모임(하게마임)의 장으로서 무대연출 및 연기에 관련하여 많은 조언을 얻을 수 있어 매우 뜻깊은 시간이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 1시간여 만남이 아쉬워서였을까? 후배들은 다음의 만남을 기약하였고, 이서환 배우는 이들을 배웅하면서“내년 학술제 때 초대해주세요. 여건이 되면 학교를 찾아 후배님들과 인사 나누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학생들은 입가에 미소를 머금으며 “이서환 파이팅!”을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