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25.11.13 14:55
– 한국지식경영학회·ISACA Korea 등 5개 기관과 ‘Agentic AI 시대의 지식과 신뢰, 거버넌스’논의
연세대학교 바른ICT연구소(김범수 소장)는 11월 13일 (사)한국정보시스템감사통제협회(ISACA Korea)를 비롯한 5개 기관과 공동으로 ‘Agentic AI 시대, 안전한 정보와 지식’을 주제로 2025 공동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기술과 관리·정책이 어떻게 맞물리며 시민 역량과 AI 리터러시를 제고할 수 있는지를 논의하고, 산·학·연·관이 협력하는 새로운 거버넌스 모델을 제시했다. 특히 학생 공모전을 통해 제안된 창의적 아이디어가 실제 정책과 거버넌스 설계에 반영되는 성과를 거두며 실질적 참여와 성취의 장으로 평가받았다.
AI 기술이 전 산업 전반으로 급속히 확산되는 흐름 속에서, 이번 공동학술대회는 기술 발전이 사회·조직·정책에 미치는 영향을 다각도로 조망하고 ‘책임 있는 혁신’과 ‘디지털 신뢰’의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학계, 산업계, 공공기관 전문가를 비롯해 대학(원)생 등 400여 명이 참석해 AI 시대의 지식과 신뢰, 거버넌스에 대한 활발한 논의를 이어갔다.
개회식에서는 이한수 인포뱅크 대표파트너가 AI 중심의 스타트업 생태계와 유니콘 육성 전략을, 공성배 메가존클라우드 부사장이 AI의 자율 판단 시대, 디지털 신뢰와 거버넌스 확보의 중요성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이어 이원중 지슨 부사장은 AI 인프라를 위협하는 무선 백도어 해킹의 진화와 이에 대응하는 제로 트러스트 전략을 소개하며 기술적 보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서은국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가 AI가 이해하기 어려운 인간 고유의 감정인 ‘행복’을 진화심리학적 관점에서 해석하며 기술과 인간의 공존에 대한 철학적 시선을 제시했다.
오후 세션에서는 총 다섯 개의 트랙으로 나뉘어 학문과 산업의 경계를 넘는 심도 깊은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법률 전문가들이 참여한 ‘Agentic AI의 법률적 쟁점’ 세션을 비롯해, 토스뱅크 사례를 중심으로 한 ‘정보보안과 거버넌스’, 그리고 ‘AI 거버넌스와 조직·산업 혁신’, ‘대규모 언어모델과 ESG 경영’ 등 다양한 주제가 논의됐다. 특히 한국지식경영학회가 주관한 Track 3(AI 거버넌스와 조직·산업 혁신)와 Track 4(대규모 언어모델과 ESG 경영)에서는 AI 환각 현상이 조직 의사결정에 미치는 영향, AI 리터러시 제고 방안, ESG 경영요소의 변화와 소비자 인식 등 최신 연구성과가 공유됐다.
아울러 Track 5에서는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한 아이디어 공모전이 함께 진행돼, 차세대 ICT 인재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정책과 거버넌스 설계 논의에 반영되는 성과를 거뒀다. 행사 말미에는 바른ICT연구소, ISACA Korea, 한국지식경영학회가 공동으로 마련한 시상식이 열려, 학문적 성취와 사회적 공헌을 함께 조명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각 기관의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종합 평가를 통해 수상자가 공정하게 선정됐다. 바른ICT연구소는 디지털 격차 해소와 사회 불평등 개선에 기여한 김완집 전국정보보호정책협의회 회장에게 ‘바른AI혁신대상’을 수여했다. 한국지식경영학회는 한국을 지식사회로 발전시키는 데 기여한 기관을 선정해 ‘지식경영혁신대상’을 시상했으며, 수상 기관으로 한국재정정보원(윤석호 원장)이 선정됐다. ISACA Korea는 IT 거버넌스 기반의 효율적 업무 수행체계를 구축한 주식회사 씨에이에스와 토스뱅크에 ‘IT Governance Award’를 수여했다.
나재훈 한국정보시스템감사통제협회장은 “Agentic AI가 지식의 생성과 유통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는 상황에서 ‘안전한 정보와 신뢰할 수 있는 지식’을 확보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학술대회가 AI 시대의 새로운 지식경영 전략과 방향성을 제시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범수 연세대 바른ICT연구소장은 “Agentic AI가 단순한 도구를 넘어 자율적 주체로 진화하는 지금, 기술이 인간의 역량을 확장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신뢰의 가드레일’을 세우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학술대회가 기술과 신뢰, 지식이 조화를 이루는 미래를 모색하는 실질적인 협력의 장이 되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