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25.11.13 10:25
- 국민대 바이오의약전공 김하린 교수, 염증성 장질환 치료용 차세대 나노약물 개발
국민대학교(총장 정승렬) 과학기술대학 바이오의약전공 김하린 교수 연구팀이 염증성 장질환(Inflammatory Bowel Disease, IBD)의 치료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경구용 나노의약품을 개발했다.
해당 연구는 한양대학교 생명공학과 이동윤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진행했으며, 세계적인 나노화학 저널 ACS Nano에 최근 게재됐다. 염증성 장질환은 장 점막에 만성 염증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질환군으로, 대표적으로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이 있다. 기존 약물들은 대부분 전신적으로 작용하거나 생물학적 제제를 주사로 투여해야 하며, 이로 인해 부작용, 낮은 표적성, 높은 치료비용 등의 한계가 존재해왔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국민대 김하린 교수 연구팀은 장 점막에 부착되어 염증 부위에 선택적으로 작용해서 경구 투여가 가능한 새로운 약물전달체를 개발했다. 이 약물전달체는 키토산 올리고당(Chitosan Oligosaccharide, COS)과 감초 유래 항염증 물질인 글리시리진(Glycyrrhizin, GL)을 화학적으로 결합시켜 제작한 자기조립형 나노입자(COS-GL)다. 해당 나노입자는 장내에서 점막에 부착되어 염증 부위에 오래 머무르면서 표적 작용을 수행하도록 설계됐다.
김하린 교수는 “이번 연구는 염증 부위에 선택적으로 작용하면서도 경구 투여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기존 IBD 치료제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새로운 접근을 제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향후 환자 맞춤형 약물 탑재 및 병용 치료 전략으로 확장하여 경구용 나노의약품이 환자들의 치료 부담을 줄이고 더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장기 관리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해당 논문은 국민대 김하린 교수를 포함해 한양대 임가영, 유채림 석박사과정생)이 공동 제1저자로 참여했으며, 연구는 한국연구재단(NRF)과 한국재생의료펀드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