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 건축학과 김영욱 교수팀, 인파사고 예방 기술로 안전도시 구현 앞장

세종대 건축학과 김영욱 교수팀, 인파사고 예방 기술로 안전도시 구현 앞장

입력 2025.11.10 10:13

- 서울시 표준기술 및 가이드라인 개발… 중앙정부 법률 개정까지 기여

▲이태원 클럽거리 인근 인파사고 예방을 위한 시뮬레이션 결과로 붉은색일수록 인파밀집도가 높음을 나타낸다. 인파 밀집도가 제곱미터당 3명 이상으로 분석되면 인파를 분산하는 조치를 즉각 시행해야 한다.
세종대학교(총장 엄종화) 건축학과 김영욱 교수가 이끄는 한국스페이스신택스 연구소에서 개발한 인파사고 예방 기술이 서울시와 중앙정부의 안전 정책 강화에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김 교수팀은 서울시 16개 자치구가 발주한 다중운집 인파사고 예방 용역을 수행하며, 현장 기반의 인파 데이터 분석과 시뮬레이션 기술을 구축했다.
이 성과를 토대로 김 교수팀은 서울시가 발주한 표준 기술 개발 및 가이드라인 작성 용역을 이어 수행했다. 연구팀은 도시 공간 내 인파 흐름을 분석하고 위험도를 예측하는 기술을 적용해, 건축물 실내외 전반에 활용할 수 있는 인파 관리 기술 및 안전관리계획 수립 표준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서울시가 인파 사고 위험지역을 사전에 식별하고 대응 체계를 효율적으로 구축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했다.
특히 김 교수팀의 연구 결과는 중앙 정부 정책에도 반영됐다. 행정안전부는 2025년 10월 2일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제66조의12 개정을 통해 지방자치단체 및 민간 기업이 매년 다중운집 실태조사를 의무적으로 실시하도록 규정했다. 개정된 법에 따르면 조사 항목은 ▲다중운집의 일시 및 장소 ▲순간 최대 인원 및 총인원 ▲공간 수용 능력 ▲인파 밀집도 및 유동시간 등 인파 안전 확보에 필요한 요소 전반을 포함한다.
이번 법 개정으로 김 교수팀이 개발한 기술은 공공기관뿐만 아니라 민간 기업에서도 적용 범위가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김 교수는 “인파 사고는 무엇보다 사전 예방이 핵심이며, CCTV·라이다·통신 데이터 기반 기술은 이미 인파가 밀집된 상황에서 효과적인 기술”이라며 “우리 기술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위험지역을 예측하고 관리할 수 있어 실시간 안전관리 강화와 다중인파 시설의 실태조사 의무화를 실질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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