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25.11.07 10:56
- Directing Tomorrow, AI와 함께 창작의 미래를 연출하다
국민대학교(총장 정승렬)가 11월 6일(목) 오후 국민대 학술회의장에서 제654회 국민대학교 목요특강 연사로 김민정 AITONIA 대표를 초청했다. 김 대표는 KBS 프로듀서로 15년간 방송 현장을 누비다, 현재는 인공지능과 함께 영화를 만드는 ‘AI 협업 감독’으로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있다. 이날 강연에서 그는 『Directing Tomorrow』를 주제로, 인공지능과 함께 일하며 창작의 한계를 확장해 가는 자신의 여정을 학생들과 공유했다. 김 대표는 “AI는 인간을 대체하는 존재가 아니라 상상력을 확장시키는 동료”라며, 자신이 운영 중인 AI 기반 협업 제작 스튜디오 AITONIA(에이아이토니아)의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한 사람의 감독과 13개의 AI 페르소나가 함께 기획·각본·연출·편집 전 과정을 수행하는 독창적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이를 통해 탄생한 작품 〈춘〉과 〈물고기를 구한 날〉은 뉴욕, 런던, 파리, 밀라노 등 다수의 국제영화제에서 수상하며 ‘AI 류(流)’라 불리는 새로운 영화의 흐름을 열었다. 이날 강연에서 김 대표는 “창작의 본질은 기술이 아닌 스토리텔링에서 출발한다”며 AI 기술을 도구로 삼되, 기획과 서사를 이끌어가는 주체는 인간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AI 시대의 창작은 인공지능이 뿜어내는 예측 불가능한 파편들을 인간이 물 흐르듯 연결하는 창조 행위"라고 덧붙였다. 이어서 “AI가 예술의 자율성을 해칠 수 있지 않느냐”는 질의에 김 대표는 “AI는 감정의 깊이를 대신할 수는 없지만, 인간의 상상력을 돕는 든든한 파트너가 될 수 있다”며 “AI를 이해하고 협업할 줄 아는 사람이 미래의 창작 현장을 이끌게 될 것”이라고 답하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국내 대학 최초이자 최장기간 매주 외부 연사 강연으로 정규강좌를 운영해 온 국민대 목요특강에는 지난 30년간 노무현 대통령, 김수환 추기경을 비롯해 유시민 작가, 박찬욱 영화감독, 정세균 국회의장,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 등 정치·사회·과학·문화예술 각계 연사 약 650명이 강단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