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25.11.05 10:34
– 다섯 개의 연작으로 풀어낸 회화의 사유와 확장
세종대학교(총장 엄종화) 회화과 겸임교수로 재직 중인 김남표 작가가 오는 11월 6일부터 27일까지 서울 강남구 논현로 164길 21에 위치한 갤러리PaL(B1, 1F)에서 개인전 <연작에 대하여: 회화의 가능성>을 연다.
이번 전시는 김남표 작가가 2025년 한 해 동안 기획한 세 차례 개인전 중 마지막 전시로, 작가가 오랜 시간 탐구해온 ‘연작(series)’ 개념을 본격적으로 다룬다.
작가는 “연작은 불완전한 창작자가 ‘존재’라는 허상과 같은 것을 드러내려는, 마치 불가능한 시도를 끊임없이 이어가는 미술적 행위”라며, 이를 통해 회화가 지닌 본질적 가능성을 다시 묻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전시는 다섯 개의 주요 연작으로 구성된다. ▲고개 숙인 해바라기 ▲안나푸르나 ▲제주의 검질 ▲연작으로 만들어진 풍경 ▲오후 5시 풍경 등으로, 각 시리즈는 독립적이면서도 서로 연결된 회화적 사유의 군집을 형성한다.
김 작가는 현장에서 직접 자연을 관찰하며 ‘과정 중심의 회화’를 실천해왔다. 그의 연작들은 붓질의 층위와 물질의 질감을 통해 감각의 깊이를 확장하고, 회화의 경험이 단순한 시각적 재현을 넘어 존재의 탐색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 대해 “연작은 단순한 반복이 아니라, 불완전함 속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가는 과정”이라며 “이번 전시는 회화가 지닌 감각과 존재의 문제를 다시 성찰하고, 그 안에서 피어나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실험”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