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25.11.03 14:11
- “한미 정상회담과 엔비디아 협력은 한국 경제 대전환 계기”
- 무역·안보·AI 산업이 결합된 국가 성장 전략 필요성 강조
세종대학교(총장 엄종화) 김대종 경영학부 교수는 10월 31일 연합뉴스TV에 출연해 “이번 한미 정상회담과 APEC 회의는 대한민국이 안보와 경제의 중심축을 재정립하는 성공적 계기”라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대한민국은 무역 의존도가 75%로 세계 두 번째로 높고, 수출의 33%가 중국, 20%가 미국, 6%가 일본으로 집중돼 있다”며 “교역 확대와 다자무역 강화 없이는 국가 성장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은 수출입으로 성장하는 나라로, 개방적이고 유연한 무역 구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한국이 2,000억 달러를 미국에 10년간 분할 투자하기로 하고, 조선·에너지 분야에 1,500억 달러 직접투자를 합의했다. 김 교수는 “이와 함께 한국이 핵잠수함 개발 협력국으로 포함된 것은 안보 자립과 방위산업 경쟁력 강화에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번 회담과 함께 세계 AI 산업의 핵심 기업인 엔비디아(NVIDIA)가 한국에 최신형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26만 개를 공급하기로 한 것은 주목할 만한 성과다. 김 교수는 “엔비디아와 협력은 한국이 AI 산업 세계 3대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이미 전 세계 메모리 반도체의 80%를 공급하는 만큼, 인공지능 분야에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기회”라고 분석했다.
또한 김 교수는 “AI 반도체와 데이터 인프라 구축은 국가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핵심 동력”이라며 “정부와 기업이 협력해 인공지능 기반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끝으로 그는 “대한민국은 이제 안보와 경제를 미국 중심으로 전환하고, 다자무역을 전략적으로 재편하고 있다”며 “무역, 기술, 안보가 조화를 이루는 종합적 성장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