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 초기 대응 돕는다" 숙명여대 성영준 교수팀, 머신러닝 기반 마스크 성능 정밀분석 신기술 개발

"감염병 초기 대응 돕는다" 숙명여대 성영준 교수팀, 머신러닝 기반 마스크 성능 정밀분석 신기술 개발

입력 2025.10.30 10:38

- 머신러닝 기반 '호흡기 바이러스 모사입자 마스크 필터링 평가 시스템' 개발
- 실제 바이러스 감염 환경 구현해 마스크 차단 성능 정밀 분석
- 계기·계측 분야 JCR 2위 국제학술지 ‘Sensors and Actuators B: Chemical’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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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기 바이러스 감염 확산을 막는 마스크의 실제 차단 성능을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는 신기술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 이번 연구는 백신이나 치료제를 확보하기 어려운 감염병 확산 초기 단계에 마스크의 효성을 신속하게 검증함으로써, 적절한 방역 전략을 수립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숙명여자대학교(총장 문시연)는 화공생명공학부 성영준 교수 연구팀이 바이러스 유사입자(Virus-like particles, VLPs)와 미세유체 스프레이 장치를 이용해 다양한 바이러스 특성과 호흡기 비말 환경을 정밀하게 구현하고, 머신러닝이 적용된 표면증강라만분광(Surface-enhanced Raman scattering, SERS) 기술을 통해 마스크 성능을 신속하게 정량 평가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사람의 기침이나 호흡으로 생성되는 비말을 모사할 수 있도록 미세유체 스프레이 장치를 설계하고, 실제 호흡기 바이러스와 유사한 크기와 표면전하를 지닌 VLPs를 도입해 다양한 전파 시나리오를 실험적으로 구현했다. 이를 통해 각 입자의 SERS 신호를 머신러닝이 자동으로 분석해 마스크의 입자 차단 성능을 평가하도록 했다. 
더불어, 인플루엔자 A·B 바이러스를 활용한 실증 실험을 통해 실제 감염원에 대한 마스크 차단 성능 평가에도 해당 기술을 적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숙명여대 화공생명공학부 성영준 교수는 "이번 기술은 감염병 확산 초기 백신이나 치료제를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방역 필수품인 마스크의 실효성을 신속히 평가할 수 있는 수단이 될 것"이라며 "향후 혼합 감염이나 변이 바이러스 등 복잡한 전파 양상에 대응하는 방역 전략 수립에도 중요한 기술로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숙명여대 성영준 교수(공동교신저자)를 비롯해 고려대 심상준·최낙원 교수(이상 공동교신저자)와 고려대 김수현 박사(공동 제1저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송소진 박사(공동 제1저자) 등 연구진이 공동 참여했다. 연구 성과는 계기&계측(Instruments & Instrumentation) 분야 JCR 2위(상위 2.53%) 국제학술지 ‘Sensors and Actuators B: Chemical’(IF: 7.7)에 11월 1일 자로 게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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