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25.10.22 14:21
- 2023년 노벨 화학상 수상 바웬디 교수 초청 ‘제7회 연세-IBS 노벨 포럼’ 개최
매년 10월, 전 세계의 이목은 스웨덴으로 향한다. 인류의 지적·도덕적 발전에 기여한 이들을 기리는 세계 최고 권위의 상인 노벨상(Nobel Prize) 수상자가 발표되기 때문이다.
이에 연세대학교 고등과학원 IBS 나노의학연구단(단장 천진우)은 ‘노벨상의 달’을 기념해 학문과 예술이 어우러지는 ‘제7회 연세–IBS 노벨 포럼(Yonsei–IBS Nobel Forum)’을 10월 20일 연세대 IBS관에서 개최했다.
이번 포럼에는 2023년 노벨 화학상 수상자인 모운지 바웬디(Moungi G. Bawendi) MIT 석좌교수가 연사로 초청돼 ‘양자점: 호기심에서 기술로(Quantum Dots: From Curiosity to Technology)’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약 100명의 연세대 교직원과 학생이 참석한 가운데, 바웬디 교수는 기초과학의 호기심이 어떻게 사회에 이익을 주는 실용적 기술로 발전했는지를 생생히 풀어냈다.
그는 1990년대 초반, 크기에 따라 색이 달라지는 나노입자 ‘양자점(Quantum Dots)’의 균일 합성 기술을 확립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QLED 디스플레이, LED 조명, 에너지, 생체 영상 등 나노과학의 다양한 산업·의학 분야 혁신으로 이어졌다. 바웬디 교수는 “기초 연구의 결실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며 “30년간의 꾸준한 탐구 끝에 인류에게 실질적 이익을 주는 기술로 이어질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강연을 마무리하며 바웬디 교수는 연세대 학생들에게 “호기심을 유지하고(Stay Curious), 배움을 멈추지 말며(Keep Learning), 유연하게 사고하고(Be Flexible), 포기하지 말라(Don’t Give Up), 그리고 삶을 즐겨라(Enjoy Life)”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후 진행된 학생 간담회에서는 참가자들이 바웬디 교수와 직접 교류하며 연구에 대한 영감을 얻고, 미래 과학의 방향성을 심도 있게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연세대 고등과학원과 IBS 나노의학연구단은 2015년부터 ‘연세-IBS 노벨 포럼’을 매년 개최하며 음악·예술과 과학이 결합된 학제 간 프로그램으로 발전시켜 왔다. 포럼은 노벨상의 사회적·문화적 의미를 재조명하고, 기초과학의 가치와 대중의 관심을 확산시키는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연세대와 IBS 나노의학연구단은 앞으로 본 행사를 국제 학술 교류 플랫폼으로 정례화해 세계 속 학문적 위상을 강화할 계획이다. 제8회 연세–IBS 노벨 포럼은 2026년 4월에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