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25.09.17 15:36
명지대학교 장애학생지원센터(센터장 안정국)는 장애대학생의 학습권 강화와 원활한 대학생활 지원을 위해 ‘장애대학생 봉사유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는 대필, 튜터링, 타이핑 지원, 이동 및 생활지원 등이 있으며, 직전학기 14학점 이상을 수강해 평균 평점 2.5 이상을 취득한 학생이라면 누구든 신청할 수 있다.
이번 학기 대필 봉사자로 활동한 강지웅(경제학과 21학번) 학생과, 호흡을 맞춘 홍유석(디지털미디어학부 23학번) 학생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 참여 계기와 첫인상
Q. 안녕하세요?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장애대학생 봉사유형 프로그램 참여 계기가 궁금합니다.
A. 강지웅: 평소 필기를 꼼꼼히 하는 성격인지라, 제 공부 방식이 누군가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에 이끌려 대필 도우미에 자원했습니다.
A. 홍유석: 장애학생지원센터에서 발송한 프로그램 공지 메일을 통해 ‘장애대학생 봉사유형 프로그램’에 대해 알게 됐습니다. 강지우 학생을 비롯한 대필 도우미 학생들의 꾸준한 도움 덕분에 1학년 때부터 학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저의 대학 생활에 큰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 보람과 어려움
Q. 프로그램 활동 중 가장 보람 있거나 힘들었던 순간이 있다면?
A. 강지웅: ‘종교와 과학’ 강의는 교수님께서 수업을 일찍 마치시는 편입니다. 강의가 끝나면 곧바로 수업 내용을 정리하는 제 공부법을 공유한 뒤, 정규 수업 시간 내에 필기 내용을 정리해 홍유석 학생에게 컨펌받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홍유석 학생이 ‘기존의 공부법보다 편하고 효율적이었다’고 말씀해 주셨을 때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물론 학과 생활을 병행하다 보니 피로가 쌓여 수업을 놓치는 날도 있었습니다. 그런 날에는 주변 학생들의 도움을 구하거나 교수님의 유튜브 자료를 참고해 필기 내용이 최대한 빠르게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 관계 변화
Q. 지난 학기 동안 함께 프로그램에 참여했는데요. 두 분의 관계는 어떠셨나요?
A. 강지웅: 서로 조심스러운 분위기였지만, 한 학기 동안 서로에 대한 내적 친밀감과 신뢰가 서서히 쌓였습니다. 같은 속도로 내용을 이해하고, 언제나 수업에 열심히 참여하는 모습을 보며 저 또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A. 홍유석: 강지웅 학생이 정말 친절했습니다. 수업 내용을 꼼꼼히 정리해 주시고, 잘 모르는 내용을 질문드리면 바로 알려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덕분에 필기 자료뿐만 아니라 수업 전반을 이해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됐습니다.
■ 활동의 의미와 변화
Q. 이번 봉사 활동 경험이 어떤 의미로 남았나요? 활동 전후로 생각이나 가치관에 변화가 생겼는지 궁금합니다.
A. 강지웅: 봉사에 대한 진입장벽이 낮아진 활동이었습니다. 봉사가 많은 시간과 체력을 소모하는 활동이라는 선입견이 깨지고, 작은 관심만으로도 타인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이번 대필 봉사 경험은 제 적성과 관심을 찾아줬습니다. 학생 지도와 지원에 관심이 생겨 이번 학기부터 조교 활동도 시작했습니다.
■ 추천하고 싶은 학생 유형
Q. '장애대학생 봉사유형' 프로그램을 어떤 학생들에게 추천하고 싶나요?
A. 강지웅: 대필 도우미라면 평소 필기하는 습관을 지닌 성실한 학생에게 적극 추천합니다. 매 수업에 출석해 꼼꼼히 필기해야 하기 때문에 책임감을 가지고 수업에 임해야 합니다. 봉사 시간을 따로 마련하기 어려운 취준생분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습니다.
■ 조언
Q. 프로그램 지원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A. 강지웅: 프로그램 지원 과정에서 꾸준함과 성실함을 어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실제 활동 시에는 장애대학생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단어 선정에 유의하고, 필수 내용이 누락되지 않도록 꼼꼼히 검토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A. 강지웅: ‘장애대학생 봉사유형 프로그램’은 언제나 수요에 비해 지원자가 부족한 편입니다. 대필뿐만 아니라 타이핑, 튜터링, 이동 및 생활지원 등 본인의 관심 분야에 지원한다면, 봉사는 '일상 속 실천 가능한 작은 나눔'으로 여러분께 한 발 더 가까이 다가갈 것입니다. 또한 봉사 시간이나 장학금 지원 혜택도 있으니 많은 학생분들께서 관심을 갖고 참여해 주시길 바랍니다.
명지대학교 장애학생지원센터는 “앞으로도 장애대학생의 학습권 보장과 실천적 봉사 인재 양성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