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25.09.15 10:34
- 한국연구재단 선도연구사업 지원으로 애니머스큐어·성균관대 강종순 교수와 공동연구
- 근감소증 치료 표적으로 PRMT1 제시…미토파지 조절 통해 근육 기능 회복 확인
- 세계적 학술지 'Autophagy' 게재…배규운 교수 "근감소증 치료제 개발에 기여할 것"

숙명여자대학교(총장 문시연)는 약학부 배규운 교수 연구팀이 골격근 기능 유지에 필수적인 근신경접합부의 회복 과정에 관여하는 단백질 아르기닌 메틸전이효소 1(PRMT1)의 역할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성과는 근감소증 치료제 개발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근감소증(Sarcopenia)은 2016년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질병코드를 부여한 대표적인 노인성 근육질환이다. 그동안 치료제 개발을 위한 여러 노력이 있었지만, 근육량·근력·근기능 향상 등 3대 진단요소를 모두 만족시키지 못해 임상 2상 연구에서 대부분 중단된 상태다.
연구팀은 근감소증에서 운동신경과 골격근의 연결부위인 근신경접합부(Neuro-Muscular Junction, NMJ)의 비정상적인 변화를 관찰하고, 이를 근육의 양과 기능을 감소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판단했다.
근신경접합부는 신경 자극을 근육으로 전달해 근육 수축을 유발하는 핵심 부위로, 이곳에는 에너지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세포 내 소기관인 미토콘드리아가 풍부하게 존재한다. 건강한 미토콘드리아는 근신경접합부의 건강 유지에 필수적이며, 손상된 미토콘드리아는 미토파지(mitophagy) 과정을 통해 제거된다.
연구팀은 PRMT1이 미토파지 조절인자인 TBK1(TANK binding kinase 1)-OPTN(optineurin)을 통해 선택적 미토파지를 조절함으로써 근신경접합부와 미토콘드리아의 항상성을 유지하고 근육 기능을 회복시키는 중요한 조절자라는 점을 규명하고, PRMT1을 근감소증 치료를 위한 유망한 표적으로 제안했다.
한국연구재단 선도연구센터(MRC) 사업의 지원을 받은 이번 연구는 배 교수가 창업한 애니머스큐어㈜, 성균관대 의과대학 강종순 교수와 공동으로 진행됐다. 연구 성과는 세계적 학술지 '오토파지(Autophagy, IF: 14.3, 상위 8.2%)에 게재됐다.
숙명여대 약학부 배규운 교수(근육피지옴연구센터장, MRC)는 "이번 공동연구 성과가 골격근 기능을 향상하기 위한 난제를 해결해 근감소증뿐 아니라 루게릭병(ALS) 등 근육질환 치료제 개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