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학교 도헌학술원, ‘제54회 국제비교문명학회(ISCSC) 연례 학술대회’ 공동 개최 성료

한림대학교 도헌학술원, ‘제54회 국제비교문명학회(ISCSC) 연례 학술대회’ 공동 개최 성료

입력 2025.09.15 10:25

- “과학, 문명, 그리고 국가”를 주제로 9월 11일~13일 한림대학교 국제회의관에서 진행
- 윤희성 학교법인일송학원 이사장, 최양희 한림대학교 총장, 송호근 도헌학술원장 등 7개국 학자 40여 명 참석

<사진: ‘제54회 국제비교문명학회 연례 학술대회’ 단체사진>
한림대학교(총장 최양희) 도헌학술원은 국제비교문명학회(ISCSC, International Society for the Comparative Study of Civilizations)와 공동으로 제54회 국제비교문명학회 연례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의 주제는 ‘Science, Civilization, and State: How Civilizations are Affected by Science and the State ― Past, Present and Future’이며, 해외 7개국에서 온 학자 40여 명이 한림대학교 국제회의관 국제회의실에서 9월 11일(목)부터 13일(토)까지 2박 3일 동안 문명과 과학, 국가의 관계성에 관한 연구 발표와 토론을 진행했다.
국제비교문명학회는 1961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설립된 이후, 현재 30여 개국의 학자들이 참여하며 매년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고 학회지를 발간하는 등 활발한 학술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체계이론의 거장 탤컷 파슨스(Talcott Parsons)와 세계체제론을 제시한 임마누엘 월러스틴(Immanuel Wallerstein) 등 세계적 석학들도 국제비교문명학회 연례 학술대회에 참석한 바 있다. 설립 초기에는 역사학, 인류학, 사회학을 중심으로 학술 활동이 이루어졌지만, 현재에는 철학, 문학, 종교학에서부터 심리학, 경제학, 정치 이론, 예술사, 과학기술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학제적 접근을 통해 복잡한 문명의 문제들을 분석 및 해결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시아에서 열린 것은 1998년 일본 레이타쿠대학교, 2018년 중국 쑤저우대학교 이후 한림대학교가 세 번째이다.
제54회 국제비교문명학회 연례 학술대회는 11일(목) 오전에 한림대학교 소개 및 캠퍼스 투어 등으로 시작했으며, 그날 오후 송호근 도헌학술원장의 환영사와 로버트 베데스키 교수(빅토리아대학교 명예교수)의 개회사, 린 로데스 국제비교문명학회장의 답사로 학술대회를 개회했다.
송호근 도헌학술원장은 환영사에서 “AI와 빅데이터의 등장으로 기술 발전을 통제할 수 있다는 낙관적 전망은 희미해지고 있다”며, “우리는 서구 문명을 처음 접했던 유길준의 『서유견문』과 같은 충격을 받고 있다. 국제비교문명학회 연례 학술대회를 통해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생산적 논의가 이루어지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로버트 베데스키 교수는 “한국 문명에는 네 가지 ‘한’이 있다”라고 말하며 “한림대학교 등 우수한 대학이 선도하고 있는 교육(翰), 식민 지배라는 억압과 6·25전쟁 이후 분단의 역사가 담고 있는 슬픔(恨),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韓), 세계에서 가장 위험하다고 여겨지는 이웃들과 인접한 지정학적 특성(漢) 등이 그것이며, 문명은 이에 관한 중대한 질문을 제기한다”라고 말했다. 린 로데스 국제비교문명학회장은 “윤희성 학교법인일송학원 이사장과 최양희 한림대학교 총장, 송호근 도헌학술원장의 환대에 감사드리며, 서로를 알아가기 위한 알찬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환영사에 답했다.
개회식에 이어 ‘문명과 국가에 관한 분석, 그리고 두 개의 한국에 대한 적용(로버트 베데스키, 빅토리아대학교 명예교수)’, ‘과학, 전쟁, 그리고 인간 문명의 생존: 대한민국과 동아시아의 특수한 위상(마이클 안드렉, 前 성 토마스대학교 교수)’, ‘한국과 일본 축구의 성공에 관한 비교 분석(비비 펠릭, 차기 국제비교문명학회장)’, ‘한일 민주주의 비교 연구(타카시로 켄토, 고베여자대학교 교수)’ 등 주로 문명의 관점에서 한국 사례를 검토하는 연구들이 발표됐다. 
이어 9월 12일과 13일에는 ‘체계적 교차-문명 비교를 위하여(리아 그린펠드, 보스턴대학교 명예교수)’, ‘체계적 교차-문명 비교를 위하여: 문명은 어떻게 작동하는가(우 톈톈, 베이징임업대학교)?’ 등의 비교연구와 ‘중국어를 통해 보는 중국 문명의 원리(장 사이, 독립연구자)’, ‘문명적 저항으로서 아동문학: 위기에 빠진 홍콩 사례를 중심으로(페이 슈엔데만, 쓰쿠바대학교 특임조교수)’ 등의 개별 문명 연구, ‘과학적 문명 분석: 복합위기 시대에 다극화된 세계를 항해하기 위한 나침반(블라드 알랄리킨, 『비교문명연구(Comparative Civilizations Review)』 부편집장)’, ‘인공지능과 아프리카 연구(글로리아 에메그왈리, 센트럴코네티컷주립대학교 교수)’ 등의 과학과 기술에 관한 문명론적 접근 등 다양한 주제의 발표가 진행됐다. 
윤희성 학교법인일송학원 이사장은 “오늘날 다양한 부문에서 문명에 대한 도전이 이루어지고 있다. 국제비교문명학회와 한림대학교가 공동주최한 오늘의 학술대회가 그에 응전하기 위한 초석이 되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으며, 최양희 한림대학교 총장은 “문명은 21세기의 중차대한 문제이다. 이번 연례 학술대회가 한림대학교와 국제비교문명학회의 학술적 교류를 이어가는 기회가 되기를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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