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25.08.26 11:27
- ANBD 메인 전시, 일본 무사시노미술대학에서 성대히 개막
- 260여 명의 아티스트, 국제적 교류와 창의적 담론의 장 마련
아시아를 대표하는 국제 전시 네트워크 ANBD(Asia Network Beyond Design, 이사장 김지현, 한성대 교수)는 8월 25일 일본 도쿄 무사시노미술대학에서 메인 전시를 성대히 개최했다. 이번 전시는 “Seeing, Feeling and Living in Asia”라는 주제 아래, 한국·일본·대만·태국·말레이시아·스리랑카 등 아시아 각국의 아티스트 및 디자이너 260여 명이 참여하여 아시아의 삶과 감각을 다채로운 시각으로 풀어냈다.
ANBD는 2007년 창립 이래 매년 아시아 주요 도시에서 4~5회의 전시를 개최하며, 예술가와 디자이너들이 공동의 주제를 통해 창작과 교류를 이어가는 국제적 플랫폼으로 성장해왔다. 이번 전시는 지난 5월 제주 서귀포에서 열린 특별전에 이어 마련된 것으로, 동일한 주제를 기반으로 하지만 각 도시마다 새롭게 제작된 작품들을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도쿄 전시에 이어 올해 타이페이, 쿠알라룸푸르, 목포에서도 같은 주제를 공유하되 서로 다른 작품들이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도쿄 전시에서는 24명의 아티스트가 참여하는 개인전 섹션이 마련되어 각자의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집중 조명했다. 또한 개막식에서는 우수작품 시상식이 함께 진행되어 주목을 끌었다. 이번 시상은 아시아 각국에서 추천한 8명의 심사위원단의 엄정한 심사를 거쳐 선정되었으며, 지난 5월 제주 특별전의 최우수작품상은 정자영(한성대)이 수상했고, 올해 정기전의 최우수작품상은 대만 첸샹닝(타이난응용과기대)이 차지하였다.
더불어 전시 개막식 사전 행사에서는 ANBD의 과거, 현재, 미래를 조망하는 발표가 이어졌다. 대만 국립대만예술대의 첸꽝따 교수, 태국 부라파대학의 서미영 교수, 일본 무사시노예술대의 고바야시 교수가 각자의 시각에서 ANBD의 성과와 향후 발전 방향을 제시하며, 아시아 예술 네트워크의 의미와 가능성을 강조하였다.
김지현 ANBD 이사장은 “ANBD는 단순한 전시를 넘어, 아시아 각국의 예술가와 디자이너들이 서로의 시선과 감각을 나누며 새로운 연대를 만들어가는 플랫폼”이라며, “이번 전시는 각기 다른 배경에서 태어난 작품들이 하나의 주제를 통해 공명하고 향후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네트워크로 확장해 나가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