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25.08.25 10:30
- 기후적응과 인프라 혁신을 위한 한·일 공동연구 협약 및 협력 네트워크 구축

연세대학교 기후적응 리빙랩 연구사업단(단장 이태동, 이하 기후리빙랩사업단)은 8월 23일 일본 그랜드 그린 오사카에서, 오사카대학교 선도적 학제 연구기구 산하 미래형 지식 인프라 공동창조 부문(부단장 나카무라 쇼헤이, 이하 공동창조사업단)과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이번 협약은 지역 및 국제사회가 직면한 복합적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력적 틀을 구축하고자 마련됐다. 주요 협약 내용은 ▲기후변화, 도시문제, 인프라 유지, 재난관리 등 사회 현안 해결을 위한 공동 연구 기획 및 실행 ▲연구 목적의 데이터 수집 및 공동 활용 ▲세미나, 포럼 등 학술 교류 행사 공동 개최 ▲그늘막 등 기후적응 혁신 기술 확산 ▲인적·지적 자원 교류 등이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에 따라 2028년 12월까지 협력하며, 일상생활 속에서 사용자들이 직접 문제 해결 방안을 만들고 실험을 통해 이를 검증하는 ‘리빙랩(Living Lab)’ 방식을 비롯해 다양한 다학제적 연구 방법론을 결합한 실증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연세대 기후리빙랩사업단 이태동 단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연세대 기후적응 리빙랩과 오사카대 재난 대응 공동 창조 리빙랩이 서로 배우며 교류하고, 공동 저서 편집 등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오사카대 공동창조사업단 나카무라 쇼헤이 부단장은 “이번 협력은 기후변화 대응과 인프라 관리와 같은 글로벌 과제에 대해 양 대학이 각자의 강점을 살려 지혜를 모으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현장 중심의 리빙랩 실천을 통해 연구 성과를 사회에 환원하고,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삶의 기반을 마련하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앞으로 공동연구와 인재 교류를 확대하고, 나아가 시민과 지자체와의 협력까지 이어감으로써 지속가능하고 회복력 있는 지역사회 구축을 위한 성과를 함께 쌓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같은 날 기후리빙랩사업단은 ㈜공생, 과학기술정책연구원, 한국리빙랩네트워크, 한양대학교 글로벌사회혁신단, 오사카대학교와 함께 ‘도전과제 대응과 아시아 도시혁신, 그리고 리빙랩’을 주제로 제5회 한일 리빙랩 포럼을 공동 개최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한국 측에서 이태동 단장, 성지은 선임연구위원(과학기술정책연구원), 송위진 정책위원장(한국리빙랩네트워크), 신현상 단장(한양대학교 글로벌사회혁신단), 일본 측에서는 이토 치히로 교수(오사카대학교 국제이니셔티브국), 와타나베 켄타로 박사(산업기술종합연구소 인간증강연구센터), 무라카미 유이 초빙연구원(오사카대학교 선도적 학제 연구기구), 야마다 테츠다 연구원(토호쿠대학교 산학연계기구 이노베이션 전략추진센터)이 발제를 맡아 각 기관에서 추진 중인 리빙랩 사업 현황을 공유하고, 한일 협력 방안을 폭넓게 논의했다.
연세대 기후리빙랩사업단은 환경부 재원으로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신기후체제 대응 환경기술개발사업(2023~2028년, 약 66억 원 지원)을 수행하며, 기후변화에 대한 사회 전반의 실질적 적응 역량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기후적응 주체들이 적응 계획을 수립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법론 및 시스템 개발 ▲적응 활동이 실제 생활 맥락에서 작동하는지를 검증할 수 있는 실험 기반 구축 ▲기술적 해법과 제도적 대응을 사회적 실험을 통해 연계함으로써 정책 설계의 현장성 강화 등을 주요 과제로 삼고 있다. 또한 주민, 지자체, 기업 등 다양한 적응 주체들이 함께 참여하는 협력적 실험 공간으로서 리빙랩을 설계·운영하고 있다.
오사카대 공동창조사업단은 일본 문부과학성 과학기술진흥기구의 공창의 장 형성 지원 프로그램(2023~2032년, 약 400억 원 지원)을 통해 사업을 운영한다. 공동창조사업단은 현실과 가상을 연결하는 신뢰성 높은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주민 참여를 통해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미래형 지능형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한다. 또한, ▲주민 주도의 인프라 관리 의식 혁신 ▲주민 행복도 향상 시스템 구축 ▲위험의 자율적 탐지·예측 시스템 구축 ▲하드·소프트 양면의 신뢰성 확보를 세부 과제로 설정하고 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주민, 지자체, 기업 등 다양한 주체가 참여하는 ‘공동창조랩’을 통해 리빙랩 방식으로 기술을 실증하고 사업의 지속적 운영을 도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