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25.08.14 09:45



숭실대학교 한국기독교문화연구원(원장 박삼열)은 캐나다 출신 독립운동가이자 의료선교사였던 마틴 선교사(Stanley H. Martin, 1890~1941, 한국명 민산해)의 후손 론 무어(Ron Moore) 박사의 방한을 기념하는 기자간담회를 8월 18일(월) 오후 3시 30분 숭실대학교 창의관 605호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마틴 선교사는 캐나다 장로회 소속 의료선교사로, 1916년 부인과 함께 부산에 도착한 후 만주 의료선교의 대표적 장소인 제창병원과 서울 세브란스병원의 토대를 닦은 인물이다. 그는 독립운동가들을 무료로 치료하고 장례를 치르는 등 독립운동을 적극 지원했으며, 한국 근대 의료와 선교문화 발전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로 평가받는다.
마틴의 맏딸 마가렛(Margaret Martin Moore) 또한 만주에서 태어나 평생 한국에서 선교사로 활동했으며, 2015년 부친의 선교 일대기를 정리한 『Martin of Manchuria: A Torch in the Storm』을 캐나다에서 출간했다. 숭실대 한국기독교문화연구원은 해당 저서를 『만주의 마틴: 폭풍 속의 횃불』(보고사)이라는 제목으로 곧 번역 출간할 예정이다.
이번에 방한하는 론 무어 박사는 마틴 선교사의 외손자로, 기자간담회는 ▲론 무어 박사 인터뷰 ▲마틴 선교사 일대기 번역서 출간 홍보 ▲마틴 선교사 관련 자료 기증 ▲숭실대학교 한국기독교자료센터 설립 안내 ▲'내한 선교사 후손 네트워크’ 조직을 통한 한국 근대 선교문화 연구사업 추진 계획 소개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박삼열 원장은 “이번 기자간담회는 지난 6월 27일 개최된 콜로키움 ‘마틴 선교사와 만주선교’의 후속 사업이자, 광복 80주년을 맞아 해외 선교사들의 독립운동 참여를 돌아보는 자리”라며 “기독교 선교사 후손 네트워크 사업과 한국 근대 선교문화 연구사업에 많은 관심과 지지를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의료선교사 ‘스탠리 마틴’의 생애
▲1870년 영국 식민지였던 캐나다 뉴펀들랜드 세인트존스 출생
▲1916년 캐나다 장로회로부터 선교사 임무를 부여받고 한국으로 파송
▲10년 동안 북간도 용정에서 현대식 병원인 제창병원장으로서 헌신적 의료 활동 및 1919년 만세 시위 부상자 치료 등 한국독립운동 지원
▲1920년 간도참변 당시, 일본군 방화 및 학살 현장을 촬영하여 보고서를 작성하여 해외에 일제의 만행 폭로
▲1927년 서울 세브란스 의학전문학교 교수 겸 부속 병원 흉부외과 과장이자 결핵병 방지회 회장으로 청년 폐결핵 퇴치 사업 전개
▲1940년 한국을 떠나 1941년 미국 버지니아주 리치몬드에서 별세
▲1968년 3월 대한민국 정부 ‘건국훈장 독립장’ 추서
▲2021년 9월 국가보훈부·광복회·독립기념관 공동 ‘이달의 독립운동가’ 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