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25.07.21 16:06
| 수정 2025.07.21 16:17

한림대학교(총장 최양희) 소프트웨어학부 허종욱 교수와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소화기내과 박세우 교수, 이경주 교수 공동 연구팀이 생명·의학 연구 방법을 다루는 국제학술지 Methods (Impact Factor 4.3, JCR 16.9 %)에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된 논문은 “Enhancing biliary tract cancer diagnosis using AI-driven 3D optical diffraction tomography”라는 제목의 연구 논문으로, 지난해 동일 연구팀이 3차원 홀로그래피 현미경과 딥러닝 기반 췌장암 진단 기법을 담관암으로 확장해 얻은 결과다.
담관에 생기는 악성 종양인 담관암은 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 진단이 어렵다. 암이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돼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많다. 2022년 국가암등록통계 기준으로 ‘담낭 및 기타 담관암’은 전체 암의 2.8%를 차지하며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이며, 5년 생존율이 29%에 불과할 정도로 예후가 나쁘고, 병기가 상당히 진행된 뒤에야 증상이 드러나 빠른 진행과 낮은 생존율을 가졌다.
이같이 진단 부담을 줄이고자 공동 연구팀은 3차원 홀로그래피 현미경과 딥러닝을 결합한 세포 분석 기술을 개발해 왔다. 지난해에는 이 방법으로 췌장암 세포를 높은 정확도로 판별해 바이오메디컬 저널에 논문을 게재한 바 있으며, 이번 연구에서는 그 진단 기법를 담도암으로 확장해 높은 수준의 성과를 거두면서 다른 암종 진단에도 적용 가능함을 보여 주었다.
허종욱 교수는 “3차원 홀로그래피 현미경과 딥러닝을 결합한 이번 기술이 암 진단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뿐 아니라, 담도암을 넘어 다양한 암종으로 확장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앞으로 다기관 임상 데이터를 확보해 실제 진단 현장에서 적용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허종욱 교수 연구팀은 한림대학교춘천성심병원,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을 포함한 총 5개 의료 기관과 협력하여 10여 개의 의료 인공지능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연구팀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여 다양한 의료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적으로 공동 연구의 범위를 확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