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25.06.27 14:27
- 아이들의 몸짓으로 지역 공동체를 잇다

지난 6월 14일(토), 성북구 분수마루에서 열린 ‘제1회 성북 MOA마켓’의 개막을 기념하는 퍼포먼스가 성황리에 펼쳐졌다. 이번 퍼포먼스는 동덕여대(총장 김명애) 무용전공 윤혜선 교수가 기획을 맡아 단순한 오프닝을 넘어, 지역 상생과 공동체의 의미를 예술적으로 풀어낸 자리였다.
성북 MOA마켓은 성북구청과 성북구사회적경제센터가 공동 주최·주관하는 지역 상생형 문화마켓으로, 사회적경제기업과 소상공인, 성북구민들이 함께 참여해 다양한 체험과 문화 콘텐츠를 선보이는 플랫폼이다. 이번 마켓에서는 체험 프로그램, 원데이 클래스, 마을 여행, 어린이 플리마켓 등 시민 참여형 콘텐츠가 다채롭게 구성되어 지역 주민들의 교류와 연결을 이끌어냈다.
동덕여대 무용전공 윤혜선 교수는 특히 어린이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하는 즉흥 무대 퍼포먼스를 통해 예술과 공동체의 만남을 실현했다. 아이들은 신문지와 습자지로 만든 ‘돌멩이 캐릭터’를 활용해 자신을 표현하고, 서로 다른 존재들이 함께 움직이며 성북구의 성곽처럼 연결되는 공동체의 모습을 몸짓으로 표현했다. 이 퍼포먼스는 ‘모으다(MOA)’라는 마켓의 철학을 어린이들의 상상력과 생동감 있는 몸짓으로 구현해, 성북구의 이야기를 예술로 풀어낸 대표적 상생 퍼포먼스로 평가받았다.
이번 퍼포먼스의 지도는 그린하모니아트 공연단 소속 윤현서, 안정윤, 김한슬이 맡아 현장의 흐름을 이끌었으며, 이승로 성북구청장도 현장을 찾아 개막을 축하하며 함께 자리를 빛냈다.
윤혜선 교수는 그동안 무용을 통한 예술 치유와 공동체 예술을 지속적으로 실천해 왔으며, 이번 퍼포먼스를 통해 성북이라는 지역성과 예술교육 철학을 결합해 구체화시켰다. 윤 교수는 “예술이 지역과 세대, 일상과 예술의 경계를 잇는 힘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예술적 시도를 통해 지역사회와 호흡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번 퍼포먼스는 성북 MOA마켓이 지역사회와 예술을 잇는 중요한 출발점으로서, 앞으로도 문화와 예술이 주민들의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고, 지역 상생의 기반을 다지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