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25.06.23 09:41
- 북한선교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과 글로벌 협력 모색

숭실대학교 기독교통일지도자센터(센터장 하충엽)는 지난 6월 10일(화)부터 12일(목)까지 2박 3일간 제주 WE호텔에서 ‘북한선교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제로 ‘2025 제주국제통일리더십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에는 한국교회 주요 교단 목회자 40여 명을 비롯해, 북한이탈주민 출신 목회자 및 글로벌 교회 관계자 등 총 100여 명이 참석했다.
포럼 첫날 김운성 목사(기독교통일지도자센터 실행이사회 의장, 영락교회 위임목사)는 개회사를 통해 “한국교회가 범교단적으로 숭실대학교와 긴밀히 협력하여 북한선교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숭실대 이윤재 총장은 환영사에서 “이번 포럼이 복음의 능력으로 남북이 하나 되는 미래를 준비하는 귀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개회예배에서는 김지철 목사(전 소망교회 담임목사, 미래목회와말씀연구원 이사장)가 ‘사랑의 혁명, 하나님의 거룩한 뒤집기’라는 제목의 말씀을 전했다. 그는 “오늘날 갈등과 미움의 시대 속에서 그리스도인들이 먼저 자기 성찰에 근거한 회개에 이르러야 할 것”이라며 “예수님의 마음으로 사랑과 배려, 포용과 환대, 그리고 인간 존재에 대한 존중을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숭실대 하충엽 기독교통일지도자센터장은 ‘북한선교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발표에서는 북한이탈주민 사역, 교회 동행 사역, 통일선교 교육, 온라인 학위과정 개설 등 국내외 교회가 실제로 운영할 수 있는 다양한 통일선교 프로그램들이 소개됐다.
포럼 둘째 날에는 북한이탈주민 목회자와 교회의 생생한 이야기를 공유하고, 한국교회가 이들과 어떻게 동역할 수 있을지에 대한 논의가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숭실대 기독교통일지도자학과 김의혁 교수는 발표를 통해 “기존의 북한이탈주민 사역은 새로운 단계인 ‘북한이탈주민 사역 2.0’으로 전환되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한국교회의 북한이탈주민 사역이 기존의 시혜적이고 일방적인 접근에서 벗어나 동등한 관계에서 상호협력적으로 이뤄져야 하며, 특히 북한이탈주민교회와의 동역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발표에 이어 중국 내 탈북자들이 겪는 열악한 현실과, 이들을 한국으로 인도하는 과정에서의 교회의 역할과 지원 방안에 대해 활발한 토론이 진행됐다.
포럼 마지막 날에는 복음통일과 평화적 사역의 공동 비전을 담은 ‘2025 북한에 복음의 빛을 비추기 위한 한국교회, 한인 디아스포라교회 및 글로벌교회 제주 선언’이 발표됐다. 선언문에는 한국교회를 비롯해 전 세계 한인 디아스포라 교회와 글로벌 교회가 북한선교에 함께 동참하며 연대해 나가자는 내용이 담겼다.
참석자들은 이번 포럼을 통해 남북관계의 어려움 속에서도 북한선교는 오히려 더욱 다각적이고 창의적인 방식으로 확대되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숭실대 기독교통일지도자센터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내외 교회들과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고, 통일선교 허브로서의 선도적 역할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